김기현 "MBC, '이재명·김혜경 욕설'도 방송하라"

"MBC에 李 '형수욕설' 파일 전달했는데 방송 안 해... 정치편향적"

'김건희 통화 2탄' 방송 예고에... "3~4탄 이재명·김혜경 방송하라"

"이재명은 대선후보로서 검증 받은 적 없다... MBC 형평성 문제"

"이재명 욕설, 전 국민이 다 안다고 단정? 알지 못하는 국민 많다"

MBC 장인수 기자 "저는 기자... 조선시대 문제까지 쓰라는 거냐"

김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의 '김 대표 통화녹음 2탄 보도' 예고와 관련해 "3탄은 이재명 후보, 4탄은 김혜경 여사 말씀도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전과 4범이라는 것이 객관적 팩트이므로 이 후보가 본인이 했던 직접 육성 (욕설파일)도 틀어야 형평성에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부인이 될 사람이므로 검증이 필요하지 않으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런 논리라면 배우자가 아닌, 후보자 본인 (검증이어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 본인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어떤 말을 사용했는지 가족관계가 패륜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가족인 형수와의 사이에서 패륜, 형과의 사이에서 패륜이 드러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되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지난 16일 MBC에 항의 방문해 이 후보의 형수욕설 육성파일을 전달했다고 밝히며 "그런데 (MBC)가 그건 (방송을) 안 한다. 의도가 매우 의심스럽다. 매우 정치편향적인 편성을 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틀어야 하는 거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는 형수욕설을 같이 보도할 이유가 없다'는 MBC 스트레이트의 장인수 기자를 향해선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다'고 어떻게 그 사람이 그렇게 단정해서 얘기하느냐"며 "알지 못하는 국민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다고 새로 나온 사실이 아니면 검증을 안 하느냐"며 "예전에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아들) 병역 문제가 있었는데 두 번째 (대선에) 나왔을 때 또 병역 가지고 시비를 걸었다. (이재명 후보는) 예전엔 (경선에서 탈락해) 대통령 후보로서 검증을 받으신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연히 이재명 후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가족 관계는 어떻고, 그것이 앞으로 대통령이 됐을 때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 검증받아야 한다"며 "배우자가 아니고 이건 본인이다. 배우자는 대통령도 아닌데 당연히 형평적 차원에서 (방송)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거듭 따져 물었다.

그는 진행자가 '스트레이트 보도 2탄에 또 김건희 씨 녹취록이 나가면 3탄은 이재명 후보 녹취록이 나가야 하는 거 아니냐'는 한 청취자의 의견을 읽어주자 "3탄은 이재명 후보가 나가야 한다. 4탄은 김혜경 여사 말씀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카(이 후보의 형인 故 이재선 씨의 딸)와 김 여사의 통화 녹음하고 다 들어봤다"며 "아휴, 조카가 (김 여사에게) '집안 어른이 아니다'라고 얘기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어 "새로 나온 소식과 이미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는 걸 왜 같이 보도해야 하느냐. 새로 나온 소식이 먼저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