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김건희 통화보도는 '이병철 사망' 덮기용 '공작'"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의혹' 제보자 이병철 사망시점에 맞춘 보도"

"7월에 김건희에 떡밥 던지고... 돌아가신 지 하루도 안 돼 보도설"

"'이명수 기자 1억원 매수?... 이 기자가 '월급 적다'고 하소연해서"

"통상 부인 역할만 했다... 김건희를 '최순실류'로 엮는 시도 유감"

김 단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오늘도 대장동 재판이 이루어질 것이고 '이 후보가 대장동과 관련해 사실상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온 데 이어 '변호사비 대납의혹' 폭로가 있었다. 그분(제보자 故 이병철 씨)이 돌아가시면서 공교롭게도 그 시점과 맞춰서 이 같은 보도가 이뤄질 것이라고 공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보자 이병철 씨의 죽음을 덮기 위해 MBC나 서울의소리 측이 기획성 보도를 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엔 "'시점상' 그런 의심을 떨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의혹을 처음으로 공개하셨던 분이 돌아가신 지 하루도 안 돼 이 보도를 할 것처럼 이야기가 됐다"고 답했다.

이어 "돌아가신 분은 민주당 당원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쪽에서의 일체의 조문이나 조의가 거의 없었다. 오랫동안 헌신하신 분임에도 불구하고 대선의 불리함을 인지한 굉장히 잔인한 행위였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김 단장은 '이 보도에 민주당이 개입됐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거듭된 질문에 "민주당의 개입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 않다. 제가 방송으로 할 만큼 그렇게 뚜렷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는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김 단장은 "언론으로서의 정상적인 기획이 아니었고, '보도 사주'나 '녹음 사주'로 불릴 수 있는 공작성의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친여 성향 유튜브채널) '열린공감TV'가 기자분들에게 보낸 입장문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이명수 씨가 마치 김 대표가 좋아할 만한 오보를 인정해줘서 떡밥 기사를 던졌다', '(김 대표가) 떡밥을 물었으니 질문을 유도할 멘트를 열린공감TV'와 공유하고 김 대표에게 던져서 답을 얻으면 '성공했다'고 그 부분을 공유한 것으로 나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작년 12월부터는 예전 채널A 기자가 검찰에게 허위진술을 강요한 것처럼 했다가 무죄가 났던 사건에 대해 함께했던 분들이 합류해서 페이스북에 올리고 마치 큰 건이 터질 것처럼 발표했다. 거기에 함께했던 기자님(장 모 기자)이 어제 MBC에서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서울의 소리 이 기자를 향해선 "보통 기자라면 기사로 알린다. 어떤 방송사에 그것을 유출해서 보도케 한 것은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 의도는 정상적인 의도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캠프에 제대로 된 사람이 없다', '이 기자가 와서 우리 캠프 좀 지도해 줘라', '내가 말하면 네 자리 만들어줄 수 있다', '잘하면 1억원도 줄 수 있지' 등 전날 보도된 김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선 "그분(이 기자)이 '서울의소리로부터 제대로 된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고 하니 김 대표가 '그러면 캠프에서라도 일하시면 어떻겠느냐'는 취지로 안쓰러움에 말한 부분을 마치 기자를 매수하려한 듯한 의혹을 보여주기 위해서 방송을 낸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단장을 통화내용을 보도한 MBC로부터 김 대표가 충분한 반론권을 보장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김 단장은 "당시 (이 기자의 생활고를) 듣고 (김 대표가) 안쓰러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 말한 부분을 방송 전에 MBC에 반론권 보장 차원에서 서면으로 전달했지만, 그 부분(반론)은 삭제된 채 방송됐다"고 했다.

이어 "저희(국민의힘)가 방송금지가처분을 내면서 재판부 앞에서 '김 대표가 행사할 수 있는 반론권을 충분히 보장하겠다'는 약속이 이루어졌지만, 재판 이후에도 그 반론권은 보장받지 못했다" "어떤 방송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사전에 내용을 알려주시거나 취지를 알려주시면 상세하게 답변을 해 드리겠다'고 (MBC에) 고지했다"며 "실질적인 반론권 제한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의 모습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최서원(최순실) 씨가 떠오른다는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의 발언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윤 후보의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통상적으로 부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 외에는 그 어떤 것도 개입하거나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 측이 (지지율에서) 역전당했다고 어떤 식으로든 (김 대표를) '최순실류'로 엮는 것으로 보이는 시도는 유감이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가 전날 기자들에게 공개한 서면반론신청서에서 국민의힘은 "이 씨가 '유튜브 방송 서울의소리에서 촬영을 담당하는데 월급이 너무 적어 형편이 어렵다'는 식으로 하소연한 사실이 있고, (김 대표는) '선거캠프에도 촬영스텝이 필요하니 자리가 있으면 알아봐 주겠다'는 취지로 좋은 말을 건넨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 씨가 먼저 '일정 중 현장 대응이 좋지 못하니 자신의 현장 경험을 살려 조언을 해 주겠다'는 취지로 말하는데, '필요 없다'고 거절하기 어려워 조언을 들어준 것이고 별다른 내용이 없어 조언에 따라 어떠한 일을 한 것이 없다"며 "상대방 말에 기분 나쁘지 않게 호응해 준 것일 뿐, 공직자 시절부터 윤 후보가 하는 일에 관여한 사실이 없었고 앞으로도 반드시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