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까지 발표된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 346개 분석 결과
두 후보 모두 가족 리스크 보도 이후 하락세
가족 리스크 보도 후, 윤 후보 지지율 하락폭 3.1%P, 이 후보 2.6%P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
MBC와 서울대 국제정치데이터센터 박종희 교수는 12월 24일까지 발표된 2022년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 346개를 모두 조사·분석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신뢰구간 내 접전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 후보가 윤 후보보다 일주일 넘게 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 10월, 11월의 양당 경선 이후 처음이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4.9%, 심상정 정의당 후보 3.9%, 김동연 새로운 물결 후보는 1.7%을 기록했다. 지지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5%로 나타났다.
여론M 조사 결과에 따르면, 후보자의 가족 리스크로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 허위 경력 의혹 보도가 나온 12월 14일 대비 윤 후보의 하락폭은 3.1%포인트, 이 후보의 경우 장남 불법도박 보도가 나온 12월 16일 대비 이 후보의 하락폭은 2.6%포인트로 나타났다.
조사방법에 따른 지지율과 추세도 다르게 분석됐다. 사람이 질문하는 전화면접 조사의 경우 12월 내내 두 후보의 신뢰구간이 겹쳐 초접전을 벌이는 반면, 기계가 질문하는 ARS조사의 경우 정치 고관여층이 더 많이 응답해 윤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분석했다.
MBC는 전화면접에서 '지지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16.4%로 ARS의 잘 모르겠다는 응답(7.4%)보다 두 배가 넘게 측정됐다. 이는 ARS에서 상대적으로 정치적 의견이 뚜렷한 사람들이 많이 표집된다고 말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또 통신사에서 가상번호를 구입해 조사에 활용하는 여론조사와 임의로 전화번호를 생성하는 RDD를 활용한 여론조사 간 차이도 있다고 설명헀다. 가상번호를 활용한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RDD(임의걸기)를 활용한 조사에서는 여전히 윤 후보가 앞선다고 분석했다.
MBC는 '여론M:여론조사를 조사하다'는 각 조사의 방법론적인 특징과 선택지 효과, 여론의 추세를 고려해 종합해 가장 신뢰도 높은 값을 추정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방법론과 수치는 MBC의 여론M 홈페이지(http://poll-mbc.co.kr/)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