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접종 한 경우에도 25% 정도 돌파감염 예상"
"오미크론 돌파감염 사례, 병원 중심 발생하면 병원 기능 많이 손상될 우려"
"오미크론이 곧 우세종 돼...당연히 4차 접종 필요성 제기될 것"
◆…지난 19일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보건소 앞에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환자가 입원할 확률이 델타 변이와 비교해 50∼70% 낮아도 확진자 규모가 2배로 늘면 입원자의 절대적인 숫자는 똑같아지므로,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 병원 의료 체계를 압박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같이 밝히며 "오미크론 돌파감염 사례가 병원 중심으로 발생하면 병원 기능이 많이 손상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23일(현지시각)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환자가 입원할 확률이 델타 변이와 비교해 50~70% 낮고, 응급실에 갈 확률은 31~45%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교수는 "입원율이 한 50% 정도 감소하는 것 같다. 그다음 중증화율도 한 반 정도 감소하고 있다는 얘기가 사실 나오고 있다"며 "다만 영국에서는 (확진자가) 3만명에서 4만명 나오던 상황인데, 지금은 9만명, 10만명 나오고 있다. 입원율이 절반이 된다고 한들 확진자 규모가 2배로 늘면 입원자의 절대적인 숫자는 똑같게 된다"고 지적했다.
오미크론 감염으로 확진자가 2배 이상 늘어날 시 중증화로 가는 비율은 절반이라도 위중증 환자의 절대 숫자는 같아서 병원에 몰리는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나면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어 "3차 접종 한 경우에도 한 25% 정도는 돌파감염이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델타 변이 이후 돌파감염 때문에 의료진이나 환자가 감염되면서 병원이 거의 난리통이었다"며 "지금도 여러 병원, 요양병원, 요양원들의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격리)도 많다. 오미크론 때문에 돌파감염 사례가 병원 중심으로 발생하면 병원 기능이 많이 손상될 수 있는 상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각) 기준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의 10만6122명을 넘어 11만978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이 교수는 우리나라도 곧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오미크론 감염 확산세를 더디게 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시점이 오미크론 유입 전이었기 때문에, 다른 국가보다는 거리두기를 강화한 국가는 좀 더 확산이 더디기는 하다"며 "일단 좀 더 (확산세를) 더디게 하려면 지금의 거리두기가 조금 더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오미크론이 유행이 본격화되면 당연히 4차 접종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금 오미크론 변이에 백신 회피 능력이 더 뛰어나니까 오미크론 유행이 본격화되면 당연히 이제 4차 접종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될 것"이라며 "그 시기나 방법들은 연구에 따라 백신 회피 능력이나 회피가 되는 기간을 보고 4차 접종 기간이 다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