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중 최고가 대비 하락한 거래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나면서, 서울의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사진 연합뉴스)
11월에 거래된 서울 아파트 중에서 최고가보다 하락한 가격에 거래된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 현황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 중 최고가 대비 하락한 거래는 551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1146건) 대비 하락거래 비중은 48.1%에 달한다. 보합거래(41건)까지 포함한 비중은 51.7%다.
사례별로 보면 한 달에서 수개월 만에 실거래가가 수억원대로 하락한 아파트 단지도 다수 나왔다. 서초구 반포동 AID차관주택(22평형)은 지난 10월 초 35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한 달만인 지난달 22일 28억3000만원에 거래돼 6억7000만원 하락했다.
광진구 자양동 더샵스타시티(36평형)는 지난달 18일 14억4450만원에 거래돼 지난 7월 최고가(20억원) 대비 5억5550만원 하락했고, 송파구 가락동 가락1차 쌍용아파트(18평형)는 지난달 2일 이전 최고가 14억7000만원보다 4억4000만원 떨어진 10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청담동 PH129(83평형)는 지난달 25일 92억907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 3월 거래된 최고가 115억원보다 22억930만원이나 떨어졌다. 다만 해당 거래는 하락폭이 커 특수관계인 사이 거래일 가능성도 있다.
서울 전체 지역 실거래가도 지난 10월 강남4구가 하락전환(-0.03%)한 데 이어 11월에는 서울 전역까지 0.91%(잠정치) 떨어지며 하락세가 확산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매수심리도 얼어붙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95.2를 기록해 5주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매매수급지수는 100보다 낮을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뜻이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2일 기준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295건으로 올해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1월(5796건) 대비 20% 수준이다. 이달의 경우 현재까지 집계된 거래는 219건이다.
김 의원은 "부동산 시장의 하향 안정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초래하는 투기·불법·교란 행위를 방지하고 주택 공급에 더욱 속도를 내 국민들의 주거 안정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고가 대비 주요하락 거래, 자료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