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청년 누리꾼의 '尹 대통령 우려'에 "대한민국 불행"

홍준표 의원이 최근 개설한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16일 한 누리꾼이 "지금 당장은 정권교체가 필수이지만 윤석열(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정치적 미숙과 여소야대라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나라가 정상적으로 돌아갈지가 의문"이라고 하자 홍 의원은 "대한민국만 불행해진다"라고 짭게 답변했다.

이날 '청년의꿈'의 청문홍답(靑問洪答) 코너에 '윤석열 후보의 잇따른 실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윤 후보의 최근 '개사과 논란' '전두환 옹호 발언' 등을 언급하며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이후 국정 운영에 우려를 나타내자 홍 의원은 이같이 답했다.

이 글을 쓴 누리꾼은 "윤석열 후보가 경선 후보 시절부터 '후쿠시마 문제없다' '천안함 사과 없어도 괜찮다' '개사과 사건' '전두환 옹호 발언' 등 좌우를 떠나서 정상적인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빈축을 살만한 실언과 만행이 잇따르고, 경선 토론 당시 홍 의원님께서 윤석열 후보에게 ‘작계5015’에 대해서 질문하자 모르니 대충 얼버무리는 등 안보를 비롯한 기본정치 조차 모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지난 17년도 대선 당시 문재인의 모습을 보는 거 같았다"고 지적했다. 17일 다른 누리꾼은 '홍준표가 국민의힘을 버려도 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국민의힘 구태 정치 집단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180석을 내주든 말든, 자신들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까지 해서라도 자신들의 알량한 권력의 욕망을 채웠다. 이 정도면 국민의힘이 존재해서는 안 되는 충분한 이유"라며 "홍준표의 도전도 이들이 막아섰다. 국민의힘을 다시는 미워도 다시 한번이 아니라, 다시는 쳐다보지 말이야 하는 이유라고 본다"라고 썼다.

이에 홍 의원은 "그래도 당을 버릴 수 없는 것은 26년 몸 담았던 당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년의꿈을 오픈한지 사흘 만에 1000만 페이지뷰를 돌파하고 회원 수도 폭발적으로 늘어간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제가 이 나이에 누구처럼 몸값 흥정하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모두 힘 합쳐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지난 경선흥행으로 이미 제 역할은 다했다고 거듭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기로 했으니 더 이상 논쟁은 없었으면 한다. 청년의꿈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