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FDA에 경구용 치료제 승인 신청…연내 승인 결정 날 듯

병원 가지 않고 가정 치료 가능해 입원·사망 조기 예방

美바이든 행정부, 이번 주 1천만 명 회분 구매 발표 예정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19로 인해 중증 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는 환자에 대한 코로나 경구용 치료제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16일(현지시간) 미 식품의약국(FDA)에 성인의 입원과 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이는 코로나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에 대한 임상시험 자료와 함께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냈다.

FDA 자문위원회는 오는 30일 승인 검토를 위한 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승인 여부는 올해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알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환자들에게 이 잠재적 치료법은 제공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움직이고 있으며 FDA뿐 아니라 전 세계 다른 규제기관들이 이를 검토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구용 치료제는 병원에 가지 않고 가정 치료가 가능하므로 입원 및 사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며 백신에 대한 접근이 낮거나 접종률이 낮은 국가 및 지역에서 활용될 수 있어 코로나19 대유행의 ‘게임 체인저’라고 불리기도 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이번 주 내 ‘팍스로비드’ 1천만 명 회분 구매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 또한 FDA에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화이자는 유엔이 지원하는 의료단체 ‘국제 의료단체 약품특허풀(MPP)’과 계약을 체결하고 중저소득 국가 95곳에 ‘팍스로비드’의 제조 면허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