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르 헝가리 대통령, 문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에서 "공동 의향" 언급
문대통령, 원전 언급 없어...연합 "설계수명 종료된 원전 폐쇄" 언급 전해
◆…아데르 야노쉬 헝가리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탄소중립에 대한 한-헝가리 양국의 공통된 견해를 밝히면서 '탈원전 정책'과 정반대의 발언을 내놓아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는 양 정상 ［사진=연합뉴스］
아데르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저희 한국과 헝가리의 공통된 부분은 기후변화에 대해 두 가지가 있다"며 "한국과 헝가리 양국이 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아데르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양국이 공통으로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원전 에너지 사용 없이는 불가하다는 것이 공동 의향"이라고 말했다.
아데르 대통령은 이날 헝가리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언론발표을 통해 "한국과 헝가리 양국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기로 약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 내 원전 비중 축소를 포함한 에너지전환 정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헝가리 대통령이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원전 에너지 사용의 불가피성에 양국 정상이 공감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데르 대통령은 그러면서 "또한 원전 외에 한국 같은 경우는 풍력, 헝가리도 한국과 동일하게 태양열 에너지 기반의 재생에너지 정책을 강화시키고 있으며,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함께 갈 것을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아데르 대통령이 '한국과 동일하게 태양열 에너지 기반의 재생에너지 정책을 강화'을 언급하는 등 문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과 맥을 같이 하는 발언을 했지만 '탈원전을 기본으로 한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하는 문 대통령의 정책 기조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아데르 대통령이 "한국과 공통된 의견"이라고 밝힌 만큼 그 발언의 배경이 무엇인 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동언론발표에서 원전과 관련된 발언을 전혀 내놓지 않았다. 다만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탄소중립을 이루기까지 원전의 역할이 계속되지만, 이와 별개로 설계수명이 종료된 원전을 폐쇄하고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와 수소 에너지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대통령이 '원전 역할'에 대해 거론하긴 했으나 전체 발언의 취지는 이제까지 정부가 유지해 온 에너지 전환정책 기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연합은 전했다.
한편 아데르 대통령은 "한국은 최근 60년간 정말 큰 놀라운 경제의 변화, 발전을 이뤄냈고 가장 발전된 국가들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며 "2050년까지의 약속된 정책과 발표들, 대통령께서 글래스고에서 말씀하셨던 부분들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기술 변화와 액션을 취해야 되는 것도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가 같기 때문에 저희가 원하는 기술혁신은 함께 이뤄낼 수 있다라고도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헝가리의 가장 중요한 투자 국가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현재 50억 달러 이상 규모의 투자를 헝가리에서 이뤄냈다"며 "이보다 더 놀라운 것은 2019년도에 투자 국가순위 1위로, 독일을 앞서 가장 큰 투자 국가로 선도했다. 이러한 좋은 트렌드가 앞으로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그러면서 “좋은 트렌드가 앞으로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저희는 계속해서 한국을 좋은 경제협력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으며 과학협력, 기술협력, 경제협력에 있어 양국 간 좋은 결과를 맺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