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9월17일 말 바꿨다" vs 이재명 "내부설계 내가 안해"

이재명, '여수 리조트 개발사업' 비판 vs 이낙연 "9월 17일 처음 알았나"

이재명 "내 손을 떠난 이후의 문제" vs 이낙연 "측근 문제, 내가 제기했나?"

이재명 "직원문제라도 정치적 책임 지겠다" vs 박용진 "유동규, 측근 아닌가?"

이재명 "'내부설계'는 내가 안 했다" vs 이낙연 "설계했다고 직접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한 이 지사의 자평이 변화해오는 과정을 조목조목 따지며 "수년간 모범적인 공영사업이라고 하다가 9월 17일에 토건비리라는 걸 처음 알았냐", "지금은 '처음부터 그런 비리가 있었다'고 말한다", "17일에 처음 알았다면 무능이고 직무유기"라고 공격했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의 전남지사 시절 '여수 경도 리조트 개발사업'을 언급하며 "'전남에 얼마 줄 사람 신청해라' 이렇게 공모했으면 하다못해 500억원이라도 건졌을 것"이라고 역공했다.

이 지사는 '유동규 측근설'에 대해 "자꾸 '측근', '측근'한다", 이 전 대표는 "제가 측근이라고 안 했다"며 설전을 계속했다.

한편, 박용진 의원은 이 지사로부터 '유씨가 관련됐다면 인사관리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재명, '여수 리조트 개발사업' 비판 vs 이낙연 "9월 17일 처음 알았나"

이 지사는 이 전 대표를 지목해 '만약 당시 성남시장이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겠느냐'고 물었다.

이 전 대표는 "초과이익이 예상되거나, 초과이익이 생길 경우 환수장치를 붙였을 것 같다"고 답하며 "수년 동안 '단군 이래 최대의 공익환수, 모범적인 공영개발'이라고 하다가 9월 17일 처음으로 '토건비리라는 걸 발견했다', 지금은 '처음부터 그런 비리가 있었다'는 식으로 말씀하신다"며 "어찌하여 17일에 처음 아셨나"고 되물었다.

이 지사는 "저한테 질문할 일이 아니다. 제가 묻겠다"면서 이 전 대표의 전남지사 시절 여수 경도 리조트 개발사업을 언급하며 "'전남에 얼마 줄 사람 신청해라' 이렇게 공모했으면 하다못해 500억원이라도 건지지 않았겠느냐"고 역공했다.

이 전 대표가 "상황이 다르다. 그렇게 투자자가 많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고 반박하자, 이 지사는 "거기에 아파트 생활형 숙박시설을 지어 분양에서 엄청난 특혜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오던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느냐"고 거듭 공격했다.

▶이 전 대표: "그렇지 않고요. 대장동처럼 한쪽 땅은 182 대 1의 경쟁인데 바로 옆에 40%는 수의계약을 맺고 적어도 그런 일 없었습니다"
…(중략)…
▶이 지사: "초과 이익에 대해서 비율로 나누면 부정부패, 회계부정이 발생하니 아예 우리가 최대치로 예상 순익의 70%를 환수한다고 한 건데, 지금 제가 잘못했다는 말씀이십니까?"
▶이 전 대표: "아니죠. 그것보다 더 추가 이익이 생겼을 경우에 대한 장치가 있음 직하고..."
…(중략)…
▶이 지사: "땅값이 떨어질 경우에 부담해라. 즉 '4600억원 중 일부만 돈을 가져가고 깎자'고 하면 어떻게 합니까?"
▶이 전 대표: "지금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여기서 저하고 그걸 따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요. 분명한 것은 사업자 선정이 왜 하루 만에 그렇게 빨리 이루어졌냐 등등 많은 의심이 제기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빨리 규명돼야 합니다"
…(중략)…
▶이 지사: "저에 대해서는 그냥 언론들이 추측으로 증거도 없이 공격하는 건데 최소한, 그러면 민주당 후보 입장에서 국민의힘에 대해서 더 공격하고 문제 삼아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 전 대표: "제가 곽상도 의원에 대해서 매번, 가장 자주 문제 제기를 했고 제가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별로 말한 것이 없습니다. '어떻게 9월 17일에 처음 알았냐', '그 이후에는 뭘 했냐' 등 몇 가지 여쭤본 적이 있죠"
▶이 지사: "그렇게 자꾸 물어보시고 뭔가 있는 것처럼 연기를 피우고 하는 게 의혹을 확산하는 거라고 보통 국민들은 생각하더라고요"
 

이재명 "내 손을 떠난 이후의 문제" vs 이낙연 "측근 문제, 내가 제기했나?"

이 지사는 이 전 대표를 향해 "저로서는 막으려고 노력했는데 제가 사익을 취한 것도 아니고, 제 산하의 수천 명의 직원 중에, 이미 제 손을 떠난 다음에 생긴 문제에 대해서도 계속 저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시냐"고 따졌다.

이어 "그 사람이 제 선거를 도와줬느냐, 아니면 저희 정치활동 사무실에 집기 사는 걸 도움을 받았느냐, 그런 거 한 거 없지 않으냐"고 재차 따져 물었다.

▶이 전 대표: "아니, 제가 어떤 사람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했던가요?"
▶이 지사: "저의 주변에 문제가 있다고 계속 그렇게 주장하시잖아요"
▶이 전 대표: "그렇지 않습니다"
▶이 지사: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전 대표: "없다는 게 아니라, 그런 얘기(측근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이재명 "직원문제라도 정치적 책임 지겠다" vs 박용진 "유동규, 측근 아닌가?"

박 의원도 이 지사를 지목해 '유동규 측근설'을 언급하자 이 지사는 바로 "측근이 아니고 산하기관장이었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이어 "(유씨는) 원래 리모델링하시던 분인데 선거를 어쨌든 도와주셨고, 성남시설관리공단에서 직원 관리하는 그 업무를 맡았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 "그게 원래 좀 측근들이 가는 자리 아닌가요?"
▶이 지사: "직원 관리들을 매우 잘해서 경기관광공사에 공모했고 실력이 있어서 뽑았는데, 경기도에 관광공사가 영화사업 투자하게 380억원인가를 지원해달라고 해서 제가 '안 된다'고 했더니 그만두고 나가버렸어요"  ▶박 의원: "어쨌든 우원식 선대위원장과 김병욱 의원이 언론에 '유동규 씨가 이렇게 관련돼 있으면 인사관리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는데 맞으시죠?"
▶이 지사: "어쨌든 관리하는 산하기관의 직원이고, 거기서 문제가 생겼으면 일선 직원이 그랬더라도 제 책임이죠"
 

이재명 "'내부설계'는 내가 안 했다" vs 이낙연 "설계했다고 직접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에게 "유동규라는 분이 어느 정도 가까운 분인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유동규 씨가 검찰 소환에 불응하다 휴대전화를 바깥으로 던지고 뭔가 진상 규명이 제대로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며 "그런 분들에 대해서 진상규명에 협조하라고 좀 촉구해줄 수 있느냐"고 했다.

이 지사는 "(유씨와) 연락도 안 되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관광공사 예산편성 안 해준다고 그만두고 나가버리고 이제는 끊다시피 한 사람인데 협조하라고 하겠다"며 "협조하라고 하는데 제 말을 들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 "자꾸 '측근', '측근' 하시는데요"
▶이 전 대표: "제가 측근이라고 안 했어요"
▶이 지사: "제 측근이라고 불리는 비서실에 있었다든지 아니면 무슨 돈이라도 대신 받아서 어떻게 저를 도와줬다든지 이런 정도는 돼야지 산하기관 직원을 가지고 자꾸 저한테 뭐라고 하시면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어요"

유동규 측근설을 둘러싼 공방은 사업설계에 대한 이 지사의 기여도에 대한 공방으로 발전했다가 다시 '9월 17일 공방'으로 귀결됐다.

▶이 전 대표: "이재명 후보 본인이 기자회견에서 '설계는 내가 했고 실무적인 일은 유동규 씨가 하는 일' 그런 말씀을 했어요. 그러니까 좀 남다른 관계인가 보다라고 추측하는 건 당연한 건 아닙니까?"
▶이 지사: "공공개발이 좌절됐기 때문에 민간자본을 끌어들여서 공공개발 방식으로 얼마만큼 해소할지, 얼마나 안전하게 해소할지, 얼마나 확실하게 해소할지를 그전의 위례 분양 사업의 경험을 통해 '사전에 이익을 확정해라', '이익이 얼마 남으면 나눠 갖는 방식 절대 하지 마라', 'SPC에도 반드시 도시공사가 의결권을 가져서 자기들 마음대로 의결 못하게 해라' 이런 설계를 제가 했고요. 그 민간 사업자들 내부에서 어떻게 해보려고 어떻게 투자를 할지는 우리도 알 수도 없고 내부 설계는 그 사람들이 했겠죠. 어떻게 그거를 제가 했다고 얘기를 합니까? 그걸 그렇게 왜곡하면 안 되지"
▶이 전 대표: "왜곡이 아니라 제가 거듭 말씀드리는데 '설계는 내가 했고 실무적인 건 유동규 씨가 했다'고 본인의 기자회견 내용이... '어디까지 설계했냐'고 제가 말한 적이 없어요.
▶이 지사: "마치 저 곽상도 아들한테 돈 주는 그런 설계까지 제가 한 것처럼 여기서 얘기하시면 안 됩니다"
▶이 전 대표: "그랬을 리가 없다고 제가 얘기를 하는 거예요. 본인은 '단군 이래의 최대의 공익 환수다', 또는 '모범적인 공영사업이다'라고 했는데 9월 17일에 그것이 토건비리라는 걸 알게 됐다. 수년 동안 그것을 모르셨다는 것은 아무리 봐도 그 말씀이 진실이라면 무능한 것이죠. 직무유기거나"
▶이 지사: "일방적으로 이렇게 하지 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