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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사태]

수감 중인 이슬람 테러리스트 "탈레반 축하" 편지..."테러 위험 증가"

  • 보도 : 2021.09.09 13:29
  • 수정 : 2021.09.09 13:42

텍사스주 포트 후드의 군기지 총격범 니달 하산

탈레반 지도부에 “우리는 이겼다” 메시지 보내

전문가 “테러 조직 수장들에 의한 통치, 테러 위험 증가할 것"

조세일보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반파키스탄 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탈레반 병사들이 시위대 앞을 걸어가고 있다. <사진 로이터>

탈레반이 지난 7일 발표한 새 정부 내각에 국제 테러리스트로 유엔 제재를 받은 인사들을 대거 포진시켜 과거 극단주의 통치를 재연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 가운데, 탈레반의 승리를 지켜본 테러 단체 및 수감 중인 이슬람 테러리스트를 고무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09년 미국 텍사스주 포트 후드의 군기지에서 13명을 살해한 이슬람 테러리스트 니달 하산이 포트 리븐워스 교도소의 사형수 수감 건물에서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것을 축하하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고 8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보도했다.

하산이 그의 변호사인 갤리건에게 탈레반 지도부에 전달하라고 지시한 편지에는 “우리는 이겼다. 전능하신 알라께 찬양을 드린다. 알라께서 당신이 샤리아 법을 정확하고 공정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기도한다”고 쓰여 있었다.

니달 하산은 미국 텍사스주 포트 후드 군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살해하고, 30명 이상에게 부상을 입힌 이슬람 테러범이다.

하산과 탈레반과 같은 극단주의자들은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 법을 가혹하게 해석하고, 특히 여성의 권리와 종교의 자유에 대한 현대의 인권 개념을 거부한다.

하산의 변호사인 갤리건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니달 하산 소령이 보낸 서한은 그다지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아프간의 실질적인 정부로서 탈레반과 협력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당시 포트 후드 공격의 목격자인 하워드 레이는 탈레반에 보낸 하산의 편지가 더 광범위한 위협의 징후를 의미하므로 급진적인 이슬람 테러리즘이 여전히 위협적이라는 점을 극명하게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탈레반 정부를 승인하는 데 서두를 필요 없으며, 탈레반이 어떤 조치를 취하느냐 따라 계획될 것”이라며 “아프간을 떠나길 원하는 이들이 떠나도록 허용하는지, 여성과 소녀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새 정권은 포괄적으로 구성하지 않았으며 탈레반 핵심 세력만 포함시키고 여성은 배제해 국제적 정당성을 얻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탈레반은 내무부 장관에 잔혹한 테러를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진 하카니 네트워크의 수장 시라주딘 하카니를 임명했다. 총리 대행으로 지명된 모하마드 하산 아훈드를 포함해 내각 구성원 대부분이 유엔의 제재 대상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탈레반 과도정부가 들어서면서 테러 위험은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마이클 쿠겔만 윌슨센터 아시아 프로그램 부국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하카니 네트워크를 지목하며 “앞으로 아프가니스탄은 테러 조직 수장들에 의해 통치되어 어떤 형태로든 테러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며 “최악 중 최악의 인사들이 요직을 차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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