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어른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바람 있었다...임기 채우는 게 좋을 것"
조국 가족 일러스트 사용한 조선일보엔 "습관적 구태...상식 회복해야"
대통령 아들 지원금 특혜 지적엔 "특혜 아냐...인권침해라고 생각"
靑 청년비서관 발탁엔 "불공정 vs 공정 프레임 사안 아냐...별정직은 한시적"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최재형 등 임기직 공직자의 대선출마할 경우 "해당 조직엔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는 이 수석［사진=연합뉴스］
이철희 수석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과 최 원장의 대권 도전 행위와 이런 결정이 검찰이란 조직과 감사원이란 조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거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영향은 아닐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혹시 최재형 감사원장이 사퇴하겠다라는 의사를 청와대에 전해온 게 있냐?’는 물음에 "제가 아는 한 없다"고 잘라 답했다. 이어 절차를 묻는 질의엔 "본인이 만약에 사퇴한다 그러면 임명권자가 대통령께 사퇴서를 내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어 그는 최 원장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서는 "통상은 이런 자리에 계신 분들은 본인이 선언하면 대체로 기정사실화 되는 거라 저희들로선 물어볼 수도 없고 소문만 듣고 있는 입장"이라며 "과거 윤석열 전 총장도 마찬가지였지만 임기가 정해진 자리, 그 임기 정해진 이유는 중립성 독립성을 위해 정해준 건데 그렇다면 임기를 채우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때 법사위 활동을 했는데 그때 본 최 원장에 대한 좋은 인상이 있어서 ‘우리 사회에 큰 어른으로 남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지만 왈가불가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전 총장이 다음주 화요일인 29일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인 것과 관련해선 "제가 뭐라고 평가할 입장이 못 된다"며 "하고 싶은 얘기는 많지만"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조선일보가 관련 없는 기사에 조국 전 장관과 그의 딸 일러스트를 올린 것과 관련해선 "한번은 실수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실수인데 이게 두 번 세 번 그 이상으로 반복되면 의도이자 철학이라고 봐야 되지 않을까"라며 "저는 굉장히 악의적인 의도가 깔린 행태라고 보고, 습관적 구태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해놓고 미안하다고 얘기하는 건, 많은 사람들이 보는 언론은, 언론이 갖는 힘이란 게 있지 않나. 사회적 공기라고도 얘기하는데 스스로 규제하는 자기 절제가 없으면 사회적 공기로서 역할을 안 하는 거"라면서 "저는 이 언론사가 평정심 일종에 상식을 회복하면 좋겠다"고 힐난했다.
그는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원금(6900만원)을 받게 된 것을 두고 특혜시비가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특혜가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그는 이어 "문준용 씨는 가정을 이룬 자식까지 있는 성인이고 미디어아트에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예술인이다. 그 실력에 대해서만큼은 이미 다 검증돼 있다"면서 "그런 사람이 정당한 활동을 하고 어떤 공모에 참여해서 채택되는 게 왜 논란이 되는지, 그건 일종의 기본권침해 인권침해다. 대통령 아들이면 숨도 안 쉬고 가만히 있어야 될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건 편견이고 구태다"라며 "대통령 아들이 뭘 한다 그러면 마치 대통령 권력을 이용해서 뭔가 했다는 전제, 하나라도 대통령이 개입했다 대통령이 권력을 행사했다 증거를 제시하면 말이 되겠는데 아무 것도 없다. 밑도 끝도 없이 받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문제 있다, 이건 너무 부당한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5세 대학생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임명 논란에 대해서는 "불공정이냐 공정이냐 프레임에 들어올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며 "왜냐하면 자리가 청년비서관인데 이 자리에 청년이 아닌 나이 드신 어른을 하는 게 과연 맞는지, 그게 공정한 건지 제가 질문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는 다른 사람 자리를 뺏는 게 아니고 이른바 별정직"이라며 "별정직 정무직에는 특정한 목적에 따라 한시적으로 특정한 기능을 가진 사람을 쓰는 것이다. 그러니까 굉장히 한시적이고 특별한 용도를 가진 것"이라고 덧붙이며 시험이나 경쟁절차가 필요하진 않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어떤 공직이라고 하면 화려한 스펙을 가진 남성엘리트로 가야 한다 이런 편견이 껴 있는 것 아닌가 싶어서 씁쓸한 느낌도 있다"며 "청년비서관직에 청년을 기용해서 청년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겠다, 소통의 창구로 삼겠다, 일종에 당사자주의인데 그걸 왜 불공정하다고 하는 지 아무리 되돌아봐도 납득이 잘 안 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