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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X-파일' 논란, 일파만파 정치권 휩쓸어

  • 보도 : 2021.06.23 11:10
  • 수정 : 2021.06.23 11:10

첫 언급한 장성철 소장 "파일 공개 못해...공개하면 명예훼손"

송영길 "윤석열 X-파일 안 만들었다...야당이 만든 걸로 추측"

하태경 "파일 내용, 몰래 사찰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내용" 의혹 제기

"파일 공개 안돼...사생활을 지켜주는 게 민주주의...폭로하면 독재국가"

조세일보
◆…일명 '윤석열 X-파일' 논란으로 정치권이 폭풍 전야와 같은 긴장감이 돌고 있다. 지난 9일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앞에서 기자들의 취재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연합뉴스]
 
보수진영 논객인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이 지난 19일 윤 전 총장과 처가 관련 의혹이 정리된 파일을 입수했다고 밝히면서 불거진 일명 '윤석열 X-파일' 논란으로 여야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세칭 '윤석열 X-파일'을 본인이 만든 거냐는 질문에 "X-파일은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그러면서 종전 자신이 '윤석열 파일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선 "검증 자료를 쌓고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제가 나름대로 쭉 정리를 해 보고 있다"며 장성철 소장이 말한 20쪽짜리 X-파일과는 무관한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송 대표는 장 소장이 말한 X-파일에 대해선 "아마 자체 내부에서 검찰총장 인사검증 과정에서 야당에서 자료를 정리했을 것으로 추측한다"며 야당 쪽으로 공을 넘겼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은 신상 X-파일 문제가 아니라 정치·사회·경제 모든 분야에 자신의 생각과 시각을 공유하는 것이 기본적인 자세"라며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설명 의무 위반, 불완전 판매를 하면 안 된다. 충실히 설명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앞서 지난 20일 밤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에 대비해 검증할 자료를 모으고 있다는 일명 '윤석열 파일'에 대해선 "특별한 의미보다는 어떤 정당이든 상대 후보가 나오면 검증을 한다"면서 "정치적 공작이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그는 "다만 파일이란 용어사용에 오해가 있었다"며 "대권에 도전하는 후보는 정치·사회·경제 등 모든 분야에 대한 식견과 도덕성 검증을 받아야 된다. 그런 차원에서의 검증자료라 보면 된다"고 더 이상 확산을 경계한 바 있다.

반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X-파일’과 관련해 "불법사찰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어 "왜냐하면 제가 어제 윤석열 x파일 전체는 아니고 한 6페이지 정도를 봤다. 그 중에 한 5페이지가 목차다"라면서 "그런데 목차를 쭉 보면 윤석열 개인이 아니라 그의 가족 사생활, 굉장히 내밀한 프라이버시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프라이버시를 일반인들이 알 수가 없고 야당도 알 수가 없다"며 "몰래 사찰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는 그런 내용들이 거의 태반 이상이다. 그래서 윤석열 X-파일이 공개되면 국민들이 이 정권 안에서도 아직도 사찰을 하나 하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파일은)야당이 작성할 수가 없는 내용"이라면서 "이거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만 알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윤석열에 대한 불법사찰 가능성이 높고, 그래서 오히려 정권 심판의 목소리가 더 높아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여당 측 관련자들이 작성한 것 같은데, 여당 측에서 공개 못하는 이유가 이걸 공개했다가는 당신들이 비난했던 불법사찰을 당신들이 할 수 있느냐, 그 시비에 말리기 때문에 공개를 못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거듭 불법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걸 누가 작성했는지, 누가 이거를 이제 조사했는지 저는 그게 밝혀져야 한다고 본다"고 파일 작성자를 밝혀야 한다는 점도 주장했다.

하 의원은 '윤석열 X-파일' 공개 여부에 대해선 "대부분의 내용이 사생활이다.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건 불법"이라며 "청문회에서도 후보자들이 이건 내 개인정보다 해서 거부할 권리가 있다. 그래서 우리가 내용을 알아도 공개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발가벗는다는 심정으로 모든 의혹에 답해야 된다’고 윤 전 총장을 압박한 데 대해선 "이 지사랑 케이스가 다른 게 사적인 부분이 공개된 적이 있는데, 그거는 성남시장 재직하면서 본인 가족들하고 말싸움 하는 것을 그 가족들이 녹음해서 공개한 것“이라면서 ”그러니까 그건 이 지사 책임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개인의 문제는 이제 (공개)그럴 수 있다고 본다. 이제 대통령 될 수도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라며 "그런데 윤석열의 가족들이, 그것도 결혼하기 전에 있었던 사적인 일들을 공개를 해야 되냐? 그걸 지켜주는 게 민주주의다. 그걸 폭로하고 비난하고 이런 식으로 하는 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그건 독재 국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장성철 소장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쓰기에 무척 괴로운 글"이라며 "얼마 전 윤 전 총장과 처, 장모의 의혹이 정리된 일부의 문서화된 파일을 입수했다"고 적은 뒤, "윤 전 총장이 높은 지지율에 취해있는 현재의 준비와 대응 수준을 보면, '방어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장 소장은 이후 21일 밤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파일의 내용에 대해 "의혹들이 한두 개가 아니라 그 파일에 보면 대략 한 20가지 정도가 적시돼 있더라"라며 "거기에 보면 이미 문제가 없었던 것도 있었고 문제 삼으면 문제가 되는 것들도 있고 그런 것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후에도 여러 매체에 출연해 '윤석열 X-파일'에 대한 언급을 했다. 다만 그는 문건 내용 공개는 불법적이므로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그 문서 공개하면 제가 명예훼손으로도 걸릴 수가 있고, 제가 진짜 윤석열 안 되게 하려는 정치 공작을 실질적으로 행하는 것이다라는 것을 인정받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공개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국민의힘측에서 자신을 '내부의 적' '제2의 김대업'이라고 비난하는 데 대해선 "제가 야권에서 활동했지만 제가 지금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고 당직자도 아니다"라며 "(대통령 후보)검증의 파고를 잘 넘기면 대통령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아니면 안 될 수도 있는 거다. 그런데 제가 밝힌 것에 대해서 저를 ‘배신자라든지 공작정치를 하는 사람 아니냐’라고 매도하는 것은 상당히 불쾌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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