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상생 강조한 文, 야당 원내대표 면담 거부할 수 없을 것"
"법치·의회·민주주의 파괴 정점에 문 대통령 있어" 주장 펼쳐
◆…주호영 원내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대통령께서는 늘 협치·상생을 말씀하셨다. 야당 원내대표가 요구하는 면담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한 사실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을 법사위에서 밀어붙여 통과시킨데 대해 "이 사태를 유발한 원인과 지금 상황을 이끌어가는 최고책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래서 조금 전에 문 대통령에게 면담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대통령께서는 늘 협치·상생을 말씀하셨다. 야당 원내대표가 요구하는 면담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수처법 통과를 바란다는 오더를 내림에 따라서 군사작전 하듯 진행될 뿐 아니라 공수처를 무리하게, 안하무인으로 밀어붙이는 이유는 책임질 일이 많기 때문"이라며 "지난 8일 참담한 입법사기로 대표되는 법치주의·의회주의·민주주의 파괴의 정점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에는 청와대 8개 부처가 관여했다"면서 "이것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비서실장과 문재인 대통령 뿐"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월성 원전1호기 조기폐쇄 사건에서 (백운규)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비서관이 부하를 겁박하면서 '너 죽을래'라는 말까지 한 감사 결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정부의 비리들을 수사하니 이를 막기 위해 추미애 법무장관을 동원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수사팀을 해체하고, 압박하고, 잘라내려고 하고 있다"며 "이것으로도 안심이 안 되는지 공수처를 만들고 자기 사람을 심어서 사건을 빼앗고 범죄를 은폐하려는 사실을 국민들이 전부 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국정을 이끌어가는 것이지 도대체 이 나라를 어떻게 할 것인지 또 민주당과 추미애 장관의 행태가 본인의 뜻인지 아닌지를 만나서 따져 묻겠다"며 거듭 문 대통령에게 면담 수용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