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각종 현안에 대해 청와대 책임론 꺼내들 것으로 예상
라임·옵티머스-北 우리 공무원 피격 사건-원전 감사 결과 등 이슈
주호영 몸수색, 美 대선 결과에 따른 향후 대응방안 등도 거론될 듯
◆…청와대 민정수석 등 참모진 대거 불참에 대한 야당의 반발로 5일간 연기된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가 4일 열린다. 청와대 본관 전경 (사진=조세일보 자료사진)
청와대 민정수석 등 참모진 대거 불참에 대한 야당의 반발로 5일간 연기된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가 4일 열린다.
운영위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청와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최재성 정무수석, 황덕순 일자리 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등을 국회로 불러 국감을 진행한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김종호 민정수석과 유연상 대통령 경호처장은 불참한다.
국감에서 여야는 '라임·옵티머스 사태',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갈등', '북한에 의한 우리 공무원 피살 사건', '종전 선언', '감사원의 원전 감사 결과', '경호처의 야당 원내대표 몸수색',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등 현안을 놓고 공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한 만큼 청와대의 개입 여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현재 관련 논란에 대해 특검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옵티머스와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전·현직 청와대 행정관이 3명에 이르고, 강기정 전 정무수석까지 뇌물수수 의혹이 제기된 만큼 청와대는 이 문제를 피해갈 방법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 중 옵티머스 사태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이 모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갈등에 대한 공세는 지난 26일 막을 내린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의 연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추 장관과 윤 총장 정면충돌에 대한 청와대 책임론도 제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를 통해 검사들의 이어진 '온라인 커밍아웃'이 '검란(檢亂)'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윤 총장에 힘을 실어주는 반면, 민주당은 추 장관을 옹호할 것으로 보여, 야야 충돌 양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외에도 북한군 총격으로 우리 공무원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야권의 집중 질의가 예상된다. 특히 야당은 청와대의 '늑장 대응' 주장을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의표명과 청와대의 재신임 건도 핵심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가 조기 수습에 나섰지만 정치권은 여전히 파문 배경을 놓고 말이 많은 상황이다.
감사원의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폐쇄, 국토부의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공방도 피해갈 수 없는 사안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진행 중인 미국 대선과 관련 한반도 정세와 북한 비핵화와 관련된 사안도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발언에 대해 야권은 '비핵화 먼저'라는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