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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2차 팬데믹 공포...봉쇄 완화로 확진자 급증

  • 보도 : 2020.06.11 07:54
  • 수정 : 2020.06.11 07:54

봉쇄 조치 완화로 코로나 확진자 급증
7일 전 세계 신규 확진 13만6000건 이상
WHO 총장, "코로나19 사태가 세계적으로 악화되는 중"
"지금은 어느 나라도 페달에서 발을 뗄 때가 아니다"
미국, 중남미, 인도 등 확진자 급증...의료시설 부족 경고
파우치 소장, "아직 끝나지 않았다"

조세일보

◆…전 세계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 [사진=월드오미터 홈페이지 캡처]

세계 각국에서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7일 전 세계 신규 확진 사례가 13만6000건 이상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는 일일 신규 확진 사례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세계적으로 악화되는 중"이며 "전날 보고된 확진 사례 중 약 75%는 미주 및 남아시아 등 10개국에 나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어느 나라도 페달에서 발을 뗄 때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경제활동 재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여 일부 지역 병원에서는 비상계획 재가동 지시까지 내려졌다.

CNN은 메모리얼 데이 이후 미국 12개 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자 수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8일 기준으로 애리조나 주 중환자실 침대의 76%가 사용 중이다. 애리조나주 보건당국은 병원의 환자 수용 능력 확보를 위해 선택적 수술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CNN은  아직 백신이 없고, 더 많은 사람들이 공공장소와 전국적인 시위에 모여들면 지난 봄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9일 일주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했다고 보고한 주는 21개에 이르며, 애리조나, 유타, 뉴멕시코는 감염자 수가 지난주 대비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대해 경제 활동 재개로 많은 사람들이 집단으로 상점에 방문하고 생일 파티나 장례식 같은 모임에 참석하는 것이 이유라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메모리얼 데이 이후 텍사스를 포함한 최소 9개 주에서의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텍사스는 미국 내 최초로 자택 대피령을 해제한 주 중 하나다. WP는 애리조나를 포함한 일부 주는 입원 환자 증가로 병상 수용 한계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남미 지역의 상황도 심각하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카리사 에티엔 사무국장은 지난달 26일 "중남미 지역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진앙지가 됐다"며 "중남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유럽과 미국을 앞질렀다. 특히 브라질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누적 확진자가 73만9천503명으로 74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브라질의 10일 신규 확진자는 4만 7,154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멕시코는 현재 누적 확진자가 12만 102명으로 하루 3천~4천 명씩 증가하고 있다. 멕시코 보건차관은 9일 브리핑에서 "앞으로 몇 주 동안은 계속 확진자가 증가했다고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멕시코의 코로나19 확산 정점까지는 아직 몇 주가 더 남았다고 예상했다.

개발도상국과 같은 일부 국가들은 국민들이 바이러스에 죽거나 배고픔으로 죽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봉쇄조치를 해제하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다시 확진자 수가 폭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확인된 유일한 전략은 사람 간 접촉을 제한하는 것뿐이지만 각국 정부는 전례 없는 경제 위기에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는 지난달 초 봉쇄 조치를 완화하여 쇼핑센터, 식당, 종교 시설 등이 다시 문을 열었지만 10일 9,98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뉴델리만 해도 하루 1천∼1천500명씩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뉴델리의 마니쉬 시소디아 행정관은 "현재 감염률을 기준으로 7월 말까지 뉴델리에 50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마니시 시소디아 뉴델리 부총리도 "이달 말이면 누적 확진자 수가 10만명이 될 것으로 보이고, 7월 15일에는 22만5천명, 다음 달 말이면 55만명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의 현재 누적 확진자는 266,598명으로 전문가들은 병상과 의료진 부족을 경고하고 있다.
 
콜롬비아의 이반 두케 대통령은 최근 봉쇄 규정을 완화해 주정부가 봉쇄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각 주정부가 봉쇄조치를 완화하자 바로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 콜롬비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39,236명이고 사망자 수는 1,259명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지난 2주 사이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누적 확진자의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5만2천991명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지만 경제활동을 계속하고 있고 대부분의 노동 인력이 일자리로 돌아갔다.

WP는 전 세계의 도시들이 확진자 수가 감소세에 접어들자 봉쇄 조치를 완화하기 시작했지만 이로 인해 다시 확진자 수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앞으로 폐쇄와 개방을 반복하는 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로 평가받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9일 파우치 소장은 미국 생명공학 혁신 콘퍼런스에서 '최악의 악몽' 코로나19가 불과 4개월 만에 전 세계를 초토화시켰다면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는데 한 달 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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