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정치사회 > 사회

코로나19 확산 연일 신기록…하지만 "봉쇄 더는 못해"

  • 보도 : 2020.06.11 06:00
  • 수정 : 2020.06.11 06:00

코로나19 폭증하는 가운데 전 세계 봉쇄완화 시작
봉쇄정책으로 전염억제 효과 본 부자나라들 봉쇄완화로 유턴
코로나19, 가난한 나라로 주무대 옮겨
'생존'을 위한 봉쇄가 '생계'를 위협해

조세일보

◆…지난 5일 기준, 전 세계 하루 확진자가 13만 명에 이르렀다. (출처 worldmeters)

하루 신규 확진자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많은 나라가 국민의 생계문제로 봉쇄정책을 더는 유지못한다고 뉴욕타임스가 지난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4월 하루에 확진자가 7만 명, 누적 확진자가 100만 명이 된 순간, 많은 나라가 일제히 '생존'을 위해 봉쇄를 시행했다고 전하며 그러나 최근 들어 하루 확진자가 13만 명, 누적 확진자가 700만 명을 넘긴 심각한 상황임에도 '생계'를 위해 봉쇄를 완화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륙에서 대륙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게브레수스 사무총장은 이번 주 기자회견에서 “지금 어떤 나라도 (경제 재개를 위해) 발걸음을 뗄 상황이 아니다”고 전하며 “아직 위기가 끝난 게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봉쇄정책으로 확산완화 효과 본 부자나라

조세일보

◆…영업 재개한 미 조지아주 식당 (사진 연합뉴스)

신문은 큰 타격을 입은 미국과 유럽의 대도시는 확산세가 줄어들었으나 바이러스는 여전히 전 세계 곳곳에 퍼지고 있고 아직 정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이 상황에서 유일한 방어책은 사회적 거리 두기라 세계 주요 도시들이 이 방법으로 확산세를 누그러뜨리는 데 성공해 최근 들어 봉쇄와 이동 제한을 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중 보건 관계자들은 “상황이 간단치 않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발병이 줄었다 늘었다 하는 만큼 봉쇄와 개방을 반복해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처음엔 시민들이 봉쇄를 받아드렸지만 '두 번째 봉쇄'도 받아들일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하며 경제적 고통 속에서 계층이나 세대마다 일을 다시 멈추려고 하는 의지나 욕구가 다를 수 있다고 전했다.

부유한 나라에서 가난한 나라로

조세일보

◆…남아메리카에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고 있다. 6월 8일 기준. (출처 worldometers)

신문은 코로나19가 이제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이동해 기하급수적으로 퍼지고 있으며 개발도상국의 취약한 의료체계가 곧 붕괴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화요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를 '최악의 악몽'이라고 칭하며 “4개월 만에 전 세계를 초토화한 상황에서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7일, 전 세계 하루 확진자 11만 명 중에 3분의 2가 아메리카 대륙을 포함한 인도, 브라질, 멕시코, 남아공에서 발생했다.

팬아메리카 보건기구 카리사 에띠엔느 사무총장은 지난 9일 “남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이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고 신문에 전했다.

일부 나라들은 여론에 부담을 느껴 정보를 제한하기도 했다.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 보고를 중단시켰으며 멕시코 정부는 멕시코 시티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천 명을 코로나19 사망자로 포함하지 않았고 사망자를 3배 더 집계한 공무원을 해임했다.

멕시코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인구 절반이 비공식 경제에서 아무런 보호망 없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상황이라 경제와 코로나19 사이에 균형점을 찾으려 했다. 지금 멕시코는 생계문제로 경제를 재개하고 있다.

'생존'을 위한 봉쇄가 '생계'를 위협해

조세일보

◆…인도 이주 노동자들이 봉쇄완화 조치가 발표된 4일(현지시간) 기차역에 몰렸다. (사진 연합뉴스)

강력한 봉쇄정책을 시행했던 나라조차 봉쇄에 실패해 별수 없이 경제 재개의 길을 걷고 있다.

인도 모디 총리는 지난 3월 24일 “집 밖으로 나오는 것을 전면 금지하며 모든 지역과 교통도 봉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인도는 가난한 사람이 수억 명에 이르고 위생시설과 의료시설이 열악한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강력하고 빠른 봉쇄조치를 했음에도 하루 확진자가 매일 폭증해 1만 명에 이르렀으며 누적 확진자가 27만여 명으로 세계에서 6번째이다. 그런데도 이번 주부터 쇼핑센터, 식당, 종교 시설 등이 다시 문을 열었다.

뉴델리 주정부 마니쉬 시소디아 행정관은 “현재 추세라면, 7월 말까지 뉴델리(수도)에 확진자가 50만 명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아메리카에서, 페루와 볼리비아처럼 초기에 봉쇄조치를 한 나라와 브라질과 니카라과처럼 보건기구의 조언을 무시한 나라 모두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위 정부들은 국민이 바이러스에 죽거나 배고픔에 죽거나 하는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어, 봉쇄를 풀고 있다.

콜롬비아 메데인에 사는 두 자녀의 엄마 마리아 살라자르(22세)는 “저녁을 먹지 않고 자녀들과 바로 잠자리에 든다”고 신문에 전했다.

살라자르와 그의 가족은 다른 수백만 남아메리카 사람들처럼 종이상자, 유리, 플라스틱을 모아 고물상에 팔아 생계를 유지했으나 그가 둘째를 낳자마자 봉쇄로 고물상이 문을 닫아버렸다.

콜롬비아 이반 듀크 대통령은 최근 봉쇄를 완화해 주정부가 최종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했으나, 봉쇄 완화를 하자마자 확진자가 바로 급증했다.
 
신문은 주요 선진국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쓴 대책이 어느 곳에서나 통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고 밝히며 비공식 경제 부분이 큰 나라는 사회 붕괴 위험을 무릎 쓰지 않고서는 봉쇄를 시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첫 번째 파도를 버텨낸 나라들조차 여전히 풍랑 속에 있다고 전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는 많은 나라에서 지키기 어려운 것으로 되려 삶을 파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요기사

  • 출생 :
  • 소속 :
  • 학력 :
  • DID :

상세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