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20일 시가총액 5조6028억원으로 1조6733억원 감소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재용 부회장 체제시 삼성물산 최정점 가능성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거래소 제공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올해 들어 주가 폭락으로 인해 보유하고 있는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이 4조22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세일보가 23일 삼성 오너가의 상장기업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3월 20일 현재 이건희 회장의 보유지분은 13조1883억원, 이재용 부회장이 5조602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어 이건희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보유지분이 각각 1조2795억원,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보유주식이 2조4586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홍 전 관장과 3남매가 보유하고 있는 상장된 삼성그룹주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하면 20일 종가 기준으로 23조8087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삼성오너가의 보유 상장 주식은 올해 1월 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1조810억원을 기록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주식시장 폭락을 맞아 7조2723억원의 돈을 허공에 날린 셈입니다.
이건희 회장의 보유주식 시가총액은 1월 2일 17조4083억원에서 13조1883억원으로 4조2200억원 줄었고 이재용 부회장은 7조2760억원에서 5조6028억원으로 1조6733억원 상당 시가총액이 감소됐습니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은 각각 1월 2일 1조7037억원에서 3월 20일 1조2795억원으로 4242억원이 사라졌고 홍라희 전 관장의 시가총액은 2조9893억원에서 2조4586억원으로 5307억원 줄었습니다.
삼성 오너가에서 보유중인 주식의 시가총액은 주식시장이 대폭락을 기록한 3월 19일에는 총 22조5526억원 수준으로 급락했습니다. 20일에는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올라 하루만에 1조2561억원을 벌었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거래소 제공
삼성 오너가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보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를 엿볼 수 있습니다.
삼성 오너가에서 의결권을 갖고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모두 6개 기업입니다.
이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이 갖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화재의 시가총액은 20일 현재 각각 231억원, 57억원 규모 밖에 되지 않아 삼성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습니다.
삼성그룹은 실질적으로 삼성 오너가가 갖고 있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생명의 지분을 통해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지분 4.18%(2억4927만3200주)를 갖고 있으며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고 삼성생명의 지분 20.76%(4151만9180주)를 보유한 최대주주입니다.
삼성물산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분 17.08%(3267만4500주)를 소유하고 있고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이 각각 5.47%(1045만6450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가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 본격적으로 들어서게 되면 삼성물산을 최정점으로 하는 구도로 될 것이라는 관측도 지분 분포에서 추정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