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3대 국정농단 게이트 수사 검찰 수사팀 공중분해시켜"
"문정권 다급했나...검찰인사 폭거 벌인 건 그만큼 죄가 많기 때문"
"할 수 있는 모든 조치 취할 거다...'국정조사' 등 진상규명 나설 것"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운데)와 원내 지도부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검찰 학살 국민이 분노한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기자회견을 하는 등 총공세에 나섰다.(사진=더팩트)
자유한국당은 10일 청와대 앞에서 '검찰학살 문재인 정권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추미애 법무장관의 검찰 인사에 대해 '검찰 인사폭거'라며 총공세를 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당 의원 30여명과 함께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좌파독재의 길을 열고자 검찰 학살 망나니 칼춤을 추고 말았다"며 "'울산시장 하명수사·우리들병원 대출비리·유재수 감찰무마' 등 소위 3대 국정농단 게이트를 수사하던 검찰 수사팀을 공중 분해시켰다"고 강력 반발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이 다급하긴 다급했나 보다"라며 "검찰인사 폭거를 벌인 건 그만큼 지은 죄가 많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검찰)대학살의 주인공은 단연 문 대통령과 추 장관으로 직권을 남용하고 수사를 방해한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수밖에 없다"고도 질타했다.
그는 "특히 청와대는 검찰 인사권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했는데 이것은 결국 이번 인사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규정했다.
심 원내대표는 '닭의 모가지를 비튼다고 새벽이 오지 않는 게 아니다'는 말을 언급한 뒤 "검찰 수사라인을 날려버린다고 청와대의 비위가 사라지는 게 아니다"며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거다"고 '국정조사'와 '검찰학살 진상규명TF 구성' 등을 통해 진상 규명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추미애 법무장관 탄핵소추안을 다른당과 공조해 반드시 관철시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장관의 검찰인사에 반발한 데 대해 전날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각각 '거부' '필요 대응'을 지시한 데 이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나서 '검찰 항명'으로 규정하고 징계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검찰 인사 과정에서 발생한 검찰의 항명은 그냥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다"며 윤석열 총장의 사퇴를 압박했다.
추미애식(式) 검찰인사에 대해 당정청이 나서 윤 총장에 대한 엄중대응을 지시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정부여당이 조직적으로 윤 총장 퇴진을 압박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