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검찰의 靑 압수수색, 개혁에 맞선 정치행위라 보면 국민 많아"
"특감반원 유서-휴대전화 압수...월권 행위. 뭐가 두려워 독점하나"
한국 "감찰 자료 폐기 정황 있어 불가피...일체의 시도 중단해야"
바른미래 "웟선 보호 위해 꼬리자르기식 행태 보여선 안돼"
◆…4일 검찰의 전격적인 청와대 비서실 압수수색에 정치권에서도 '반개혁 정치행위'와 '불가피한 압수수색'이라고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청와대 전경 (자료사진)
4일 급작스럽게 진행된 검찰의 청와대 비서실 압수수색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개혁에 맞선 검찰의 정치행위'라고 비판한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감찰자료 폐기 의혹에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맞섰다.
서울동부지검은 이날 유재수 전 부시장 감찰 중단 의혹 사건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오전 11시 30분께 대통령비서실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수사를 받다가 숨진 전 특별감찰반원 유품에 대한 이례적 압수수색에 연달은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에 대해 우려가 많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하고자하는 자료들은 지난해 김태우 전 수사관 관련사건 당시 이미 청와대가 자료 일체를 제공해 검찰이 확보하고 있는 것들"이라고 주장하며 "오늘 청와대 압수수색이 혹 개혁에 맞선 검찰의 정치행위가 아닌지 묻고 있는 국민이 많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또 "검찰의 이례적 압수수색은 결국 관련수사의 필요성보다 검찰 스스로 나서 시급히 덮어야 할 뭔가가 있는 게 아닌가하는 의혹을 사고 있다"며 "뭐가 두려워 고인의 유서와 휴대전화를 독점하고 있는가"라고 전날 '백원우 특감반원' 유서와 휴대전화 압수가 경찰 수사를 방해하는 '검찰의 월권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과 관련해 "현재 유재수 감찰 관련 자료를 청와대가 모두 폐기시킨 정황이 있어 압수수색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청와대는 감찰농단 사태를 덮으려는 일체의 시도를 중단해야한다"고 밝혔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은폐하려는 진실은 결국 국민들의 눈과 검찰의 손에 낱낱이 밝혀질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나아가 "압수수색을 지연시켜 번 시간동안 자료 복원마저 못하게 하는 비열한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청와대는 검찰의 압수수색에 성실히 응해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하나도 남김없이 제출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도 강신업 대변인 논평을 통해 청와대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과 '윗선 보호'를 위해 꼬리자르기식의 행태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강 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늘 검찰이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하여 청와대 비서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청와대가 혹시라도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한 나머지 사실을 축소·은폐하거나 증거 인멸을 시도하는 등 수사 방해를 해서는 안 된다"면서 "청와대는 '검찰개혁'을 빙자하여 검찰을 흠집 내는 방법으로 수사의 정당성을 훼손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청와대는 꼬리자르기식으로 청와대 '윗선'을 보호하려는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