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와대의 검찰 강압 수사 의혹에 힘 싣는 모습 보여
"압수한 고인 휴대폰, 검경 함께 포렌식 검증하라"
"검찰-한국당 뒷거래 의혹, 공수처 등 검찰개혁법안 처리할 것"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백원우 특감반원'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 "검찰의 강압수사가 있었는 지 즉각 특별감찰을 시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원내대책회의서 발언하는 이 원내대표(사진=더팩트)
더불어민주당이 '백원우 특감반원'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 전날 청와대가 검찰의 압박 수사 부담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백원우 특감반원'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 "이번 사태와 관련해 검찰의 강압수사가 있었는지 즉각 특별감찰을 시작해 규명할 것을 법무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날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고인과 울산에 동행한 행정관 A와의 통화내용을 공개하며 해당 특감반원이 검찰의 압박 수사에 부담을 느낀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표현한 점과 맥을 같이 한다.
고 대변인은 이날 고인과 동행해 울산을 방문한 민정비서관실 관계자(행정관 A)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고인은 "검찰이 울산지검에서 오라고 한다. 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우리는 울산에 고래고기 때문에 간 적밖에 없는데 왜 부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고인은 또 수사직후인 24일 "앞으로 내가 힘들어질 것 같다. 그런 부분은 내가 감당해야할 것 같다. A 행정관과 상관없고, 제 개인적으로 감당해야할 일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검찰이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해 사망한 수사관의 휴대전화와 유서를 확보한 데 대해서도 "필요하면 국민적인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압수수색한 휴대폰에 대해 검경이 함께 포렌식 검증을 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검찰의 패스트트랙 수사에 대해서도 "함흥차사도 이런 함흥차사가 없다. 검찰은 특정 사건에 대해서 정말 함흥차사를 할 것인가"라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아울러 "검찰은 유독 자유한국당 앞에만 서면 왜 작아지는가. 한국당은 검찰개혁 저지를 위해서 왜 그렇게 극단적인 무리수를 거듭하는가"라며 "검찰과 한국당의 검은 뒷거래가 있다는 이 의혹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유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검찰이 표적수사·선택수사를 일삼고 피의사실 유포, 강압수사를 재개하고 있다는 비난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반복되는 검찰의 정치수사 행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법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