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우리경제에 대해 생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투자의 부진한 흐름은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가 이어지고 미중 무역갈등은 1단계 합의가 있었으나 향후 협상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글로벌 교역과 제조업 경기 위축 등에 따른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그린북에서 '부진'이라는 표현을 7개월 연속 쓰고 있다.
8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를 보면 광공업 생산은 감소(전월比 1.4%↓)했으나, 서비스업이 증가(1.2%↑)하며 전(全)산업 생산은 전달보다 0.5% 늘었다.
다만 수출은 세계경제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지속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1.7% 줄어들면서 10개월 연속 감소세다.
8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증가하며 전월보다 1.9% 상승했으나,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7% 줄었다. 정부는 "국내기계수주 증가, 제조업 BSI 상승은 설비투자의 긍정적 요인이나 설비투자 조정압력 하락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8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 실적이 줄어들면서 전년보다 6.9%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올랐지만 향후 경기를 전망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떨어졌다
9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하락세 지속, 기저효과 등으로 0.4% 하락했다.
주택시장은 9월 중 매매가격은 상승(-0.05→0.01%)했으나, 전세가격은 하락세(8월 –0.10%. 9월 –0.03%)를 지속했다.
정부는 "일본 수출규제 대응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이·불용 최소화 등 재정집행을 가속화하고 하반기 경제활력 보강 추가대책을 속도감있게 추진하는 등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투자·내수·수출 활성화를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