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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폴드, 공개는 됐지만 해결해야할 문제 '산적'

  • 보도 : 2019.02.27 12:48
  • 수정 : 2019.02.27 12:48

갤럭시폴드

삼성전자에 이어 중국 화웨이가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하강 국면에 들어선 모바일 시장 기선잡기에 나섰지만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본의 경제전문지 니케이 아시안 리뷰는 기술혁명이 얼마나 빈번하게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다며 소비자들의 취향이 빠르게 변화하는 스마트폰 시장도 예외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27일 보도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화웨이 테크놀로지가 며칠 간격을 두고 새로운 접이식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업계의 혁신이 어떤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웨이와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두고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모바일 팟캐스트 운영자인 미리암 조이어(Myriam Joire)는 리뷰를 통해 “삼성전자가 1세대 제품을 공개한 것이라는 화웨이는 단번에 2세대 제품을 선보인 셈”이라고 평가했다.

접이식 스마트폰은 애플이 지난 2007년 첫 아이폰을 공개한 이래 업계의 가장 중요한 혁신이자 기술적 진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소비자들에게는 2000달러(220만원)가 넘는 비싼 가격표가 합당하다는 것을 설득해야 한다.

또한 기술전문가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휴대폰과 태블릿 겸용제품이 기존 스마트폰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다는 점을 인식시켜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문제는 미리암 조이어의 평가처럼 애널리스트들 또한 화웨이의 디자인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는 점이다. 홍콩 GF증권의 유명한 제프 푸(Jeff Pu)는 “삼성전자가 앞설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디자인 측면에서 오히려 화웨이가 능가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더 얇고 평평하게 펼쳐지며 화면이 큰 것은 물론 노치도 없어 화면을 방해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쟁력을 결정하는 필수 요소인 대량생산을 위한 일관된 품질의 유지와 제조비용 측면에서는 삼성전자가 더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품질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데 따르는 높은 가격과 기술적 한계는 가장 큰 도전과제로 평가했다.

대만경제연구소 츄 쉬-팡(Chiu Shih-fang) 연구원은 “세계 2대 전자회사인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첨단기술을 동원해 접이식 스마트폰을 선보였지만 시장 수용과 엔지니어링 문제 등 갈 길이 여전히 먼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소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개발에 7년 동안 공을 들였고 화웨이는 특수한 힌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만 3년을 매달렸고 이러한 노력은 곧 제품가격으로 이어져 폴드는 221만원, 메이트X는 290만원이라는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사들은 구매에 많은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보유하고 있지만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고 화면 크기도 7.3인치와 8.0인치로 9.7인치인 아이패드보다 사용성에서 떨어진다는 의견이다.

츄 쉬-팡은 “적은 돈으로 주력 스마트폰과 태블릿 구매가 가능하다면 더 비싼 폴더블 폰을 사야할 이유가 없다”면서 “더군다나 제조사들은 아직 접이식 폰이 필수 단말기라는 것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내구성과 비싼 디스플레이 수리비용 또한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MWC2019에 전시된 양사의 제품 모두 접히는 부분 화면에 주름이 잡힌 흔적들이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제조사들은 수천 번 반복실험을 거쳤다고 밝혔지만 내구성에 문제가 있다는 증거다.

갤럭시 폴드 공개행사에서 삼성전자는 '5년 동안 하루에 약 100번, 평생 20만 번 접었다 폈다 해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화웨이는 내구성과 관련된 어떤 내용도 공개하지 않은 것은 물론 애플리케이션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할 것인지도 시연하지 않았다.

내구성에 있어서만은 삼성전자가 앞서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이는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플렉시블 스마트폰에 필수적인 고품질 OLED 패널을 제조한 경험이 있고 또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화웨이는 중국의 BOE 패널을 이용해 시제품을 선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화웨이가 BOE로부터 고품질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더욱이 화웨이의 밖으로 접는 방식은 특수한 보호 케이스를 씌운다 하더라도 화면에 긁힘이 발생하거나 낙하 시 심각한 손상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나 화웨이 모두 외부자가 아닌 발표자들만 시연을 했기 때문에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대만의 저명 IT블로거 리아 아-후이(Liao A-Hui)는 “나는 모든 단말기의 리뷰어로서 두 제품 모두를 갖고 싶다”면서 “그러나 일반 사용자들이 폴더블 디자인을 정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지는 궁금하다”고 유용성의 의문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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