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55기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김해인이라고 합니다. 저는 실업계고 출신으로 고3때 취업을 하여 회사를 다니면서 방송통신대를 졸업했습니다. 지난 2011년 당시 직장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회계원리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직장을 병행하면서 처음 공부를 시작했기에 포기하고 싶었고, 포기한 적도 있었지만, 좋은 멘토 분들을 만나 다시금 용기를 내어 공부를 했고 7전 8기로 올해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 시험 응시동기
저는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를 2005년 최연소 만 19세에 취득했습니다. 10여년간 개인고객의 재무설계 업종에 재직을 하면서, 제너럴리스트가 아닌 스페셜리스트로서 의뢰인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투자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도 있지만, 비용절감 측면에서도 그 실질적인 효과는 같을 것이고, 변동성이 있는 투자보다는 예측가능성이 있는 세금이 저의 성향과 맞다고 생각되어서 세무사의 길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 과목 별 학습전략
[1차 시험 공부 전략]
1. 회계학개론
재무회계의 경우에는 제가 기존에 점수가 낮았던 편이기에 학원의 스케줄 대로 진행을 했습니다. 기본강의, 객관식강의, 유예1기, 동차gs를 모두 수강하였고 김기동선생님 책과 강의로 재무회계와 관련된 모든 것을 통일하여 견해차이에 따른 혼란이 없도록 하였습니다.
원가는 임세진 선생님의 1.5차 강의를 수강하였는데, 1.5차를 접하면서 2차를 또 수강해야 하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지만, 임세진선생님께서 1.5차 강의만으로도 2차 대비는 충분히 된다고 말씀을 해주셔서 1.5차만 11월, 5월 두번 수강하였습니다. 심화강의이기에 너무 어렵지 않게 공부를 하면서, 너무 얇은 책이 아니어서 불안감을 해소하고 기본위주로 원가를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과목이던 1차는 기출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세무사,회계사 1차 과년도 재무, 원가 기출문제를 전부 풀었습니다.
2. 세법학개론
세법의 경우 아주 작은 규정을 몰라도 전체가 틀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세세한 규정까지 외우도록 노력을 했습니다.
올해 응시당시 1차와 2차를 함께 봐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우선 정우승선생님 워크북을 통암기를 시작했습니다. 워크북 구술스터디 2개를 다른 진도로 수행하면서 워크북을 1년간 20회독은 한것 같습니다. 3월까지는 세무회계연습서를 보면서, 별도로 객관식문제집 공부는 하지 않고 워크북암기를 계속하면서 기출문제집을 푸는데 주력하였습니다. 이론문제가 70%를 차지하는 1차시험의 특성상 워크북 암기 덕분에 고득점을 받았고 워크북 구술스터디가 수험기간내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3. 재정학
김판기 선생님의 재정학을 한번 수강하였고, 객관식 강의는 수강시간이 길다는 생각에 따로 듣지는 않았습니다. 1차는 과목을 불문하고 대체적으로 과 년도 기출과 유사하게 출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선 장선구 선생님의 기출해설문제집의 경우 문제당 해설이 한 페이지라 자세해서 강의 없이도 독학이 가능해서 이 책을 보았고, 마지막 한 달은 강두성 선생님의 기출ox를 보면서 객관식 문제의 맹점인 '정확히 몰라도 다른 보기를 통해 유추해서 맞추는 것'을 방지했습니다.
4. 행정소송법
처음에 공부를 시작 했을 때는 상법으로 시작하였고, 득점했었던 상법점수가 80점대여서 바꾸기 아깝다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행정소송법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행정소송법 과년도 기출을 풀어보니 50점이 나왔고, 그때 과감히 행정소송법으로 바꾸었습니다.
제가 행정소송에 대한 어떠한 지식을 미리 쌓았던 것도, 제 자랑을 하는 것도 아니라 행정소송은 규정위주로 묻는 변화구가 없는 시험과목입니다. 상법에서 바꿀까 고민이 되는 분들은 행정소송법 과년도 기출을 한번 풀어보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행정소송법은 정선균선생님의 기본강의만 듣고, 기출ox 부록을 통해 객관식의 맹점을 피해가면서 기출지문을 외우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김해인 합격자의 학습자료. 그는 "틀린 내용을 또 틀리기에 오답위주로 공부를 했고, 보다 효율적인 복습을 위해 '에빙하우스 학습 망각주기 곡선'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김해인 씨 제공.
[2차시험 학습 전략]
1. 회계학1부
회계학 1부의 경우 1,2차 난이도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기에 1차 학습방법대로 2차까지 쭉 공부를 하였습니다.
2. 회계학2부(세무회계)
장수생이 되면서 보수적으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중에서 가장 두꺼운 정우승 선생님 책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정우승선생님 책이 두껍다 보니 문제가 많을거라는 편견이 있는데, 막상 문제수를 비교하면 다른 교재와 문제수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해설이 자세하고 가독성을 위해 글씨나 여백 확보를 하시다보니 교재가 두껍습니다.
이러한 점은 강의를 수강하고 나서 복습하는데 너무 좋은 책이 되었고,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대부분의 내용은 해설에 이미 실려 있어서 너무 만족하며 공부를 하였습니다. 또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정우승 선생님께 문자 질의를 하였는데 답변도 너무 빠르게 잘 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3. 세법학
기본강의는 과년 도에 들은 적이 있기에, 정병창 선생님의 스터디가이드 단기특강을 수강하였고, 동 선생님의 동차GS를 수강하였습니다. 유예를 훌쩍 넘긴 준비기간이기에 유예GS를 수강하여도 되었지만, 동차GS가 조금 더 기본적인 것 위주이고 응시 회차가 많아서 동차 반을 택하였습니다.
세법학은 분량이 많기 때문에 시험 막바지가 되면 분량이 너무나 거대하게 느껴집니다. 따라서 미리미리 단권화를 하여 마지막에 볼 자료를 만들어두시기 바랍니다. 저는 요약서 한권을 정해 수업필기 노트를 축소복사해서 붙여두었고, 또 판례 내용도 따로 정리하여 요약서를 최대한 단권화를 하였습니다.
□ 수험생활 중 슬럼프 극복방법
2017년에 자유방임형 생활스터디를 하였더니 슬럼프가 자주 왔습니다. 오롯이 혼자 힘으로 진도관리를 해 나가가는 것이 조금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2018년에는 자유방임형 생활스터디 보다는 출퇴근 시간과 순공부 시간을 관리하는 스터디를 진행하여 다 같이 성실하게 공부하는 분위기로 하였더니, 동료가 열심히 공부하기에 슬럼프가 예년처럼 크게 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2차 모의고사 기간에 점수가 안 나와서 슬럼프 온 적이 있었는데, 이는 점수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지난 회차보다 1점만 더 맞자 생각하시면 슬럼프가 덜 왔을 것이 라고 나중에 생각이 들었습니다.
□ 마치면서
다소 정규교육이 짧았던 사람도, 직장인도, 장수생도 버티기만 하면 합격 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시작한 분들에게 희망의 증거가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불합격 또한 성공의 과정입니다. 저도 했으니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포기하고 싶을 때 마다 휴식할 수 있는 베이스캠프가 되어주고 나침반이 되어주신 스토리가 있는 공부 밴드의 송무락 세무사님, 아낌없는 조언을 해준 윤장우 세무사님, 수험기간을 동고동락해준 최인규님, 이웅기님, 김태기님 스터디원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