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부진한 아이폰 XS시리즈 판매를 독려하기 위해 마케팅 담당자를 교체하는 한편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는 판매개시 1개월 만인 지난 10월 부진한 아이폰XS 판매를 독려하기 위해 마케팅 팀원 중 일부를 인사이동 시킨바 있으며 이에 그치지 않고 기기 구입조건 완화를 포함한 할인 정책을 진행할 것이라고 5일 보도했다.
회사 경영진은 최신 주력 제품의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다른 프로젝트에 투입된 일부 마케팅 담당 직원을 아이폰XS 출시 약 한달 만에 XR 판매개시에 맞춰 이동시키면서 “소방대피훈련(fire drill)”이라는 말로 일부 장치의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그는 “전략에 변화가 있느냐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지만 애플은 최근 아이폰 구입비용을 일시적으로 경감시키는 공격적인 보상판매(trade-in)에 나섰다. 이는 최근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단말기 가격을 인상해 매출과 이익을 늘려왔기 때문에 매우 드문 경우로 보인다.
지난 3일(현지시간) 애플은 2년 된 아이폰7 플러스를 최신 XR을 구입하는 조건으로 공식 판매가격보다 각각 300달러와 449달러를 낮춘 배너를 자사의 웹사이트 상단에 추가하며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10월초부터 새로 출시한 아이폰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전망과 소문이 퍼지면서 시가총액 20%가 사라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일(현지시간) 아침에는 아이폰용 부품 공급 업체 중 하나인 시러스 로직(Cirrus Logic)사가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부진에 따라 분기 매출 예상치를 16% 하향 조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HSBC는 “아이폰의 성장이 이제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매우 바람직한(그리고 고가인) 제품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가진 애플의 성공은 시장의 포화상태에 따른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