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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권 부산본부세관장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세관 만들 것"

  • 보도 : 2018.07.31 19:59
  • 수정 : 2018.07.31 19:59
사진=부산본부세관

◆…양승권 부산본부세관장.

지난 3월 5일 제50대 부산본부세관장으로 취임한 양승권 세관장은 취임일성으로 "135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부산세관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세관이 되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의 사소한 의견도 경청하고 함께 고민하는 등 활기차고 소통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양 세관장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물품에 대해서는 특히 중점을 두고 있다.

저질의 제품과 부품, 특히 건강식품은 들어올 때 식약처 검사와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속이고 들어올 경우 해당기관에 질의해 반드시 확인한다고 한다.

이렇듯 국민일상과 밀접한 산업용품 및 산업용 자재로 사용되는 부분품 등을 대상으로 통관, 심사, 조사부서가 합동으로 안전인증 미구비, 저질 중고자재 사용, 원산지표시 위반 등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 안전인증을 받지 않은 휴대용선풍기 11만대를 적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냈다.

현재의 환경변화에 따라 전통적으로 관세 등을 징수하는 징세기관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국제교역으로부터 국민과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관세국경 관리기관으로서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직원과의 소통을 위해 '쎈(SSEN)톡(TALK)데이' 프로그램을 만들고 국민이 체감하는 제도개선을 위해 제도개선 추진단을 발족해 직접 추진단장을 맡았고 부산세관 옛 청사복원에도 누고보다도 관심과 열정을 쏟고 있다.

다음은 양승권 부산본부세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A. 세관은 전통적으로는 관세 등을 징수하는 징세기관으로서 역할이 중요시 되어 왔고, 관세청의 금년도 징세목표가 55조3천억원으로 전체 국세 수입의 약20.6%를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은 여전하다.

얼마 전 언론에도 보도됐지만 생산년도를 속인 중고 타워크레인 붕괴 사고 또는 저가의 배터리 폭발 등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그 심각성이 매우 크다고 하겠다.

이에 따라 부산세관에서는 지난 6월1일부터 국민일상과 밀접한 산업용품 및 산업용자재로 사용되는 부분품 등을 대상으로 통관, 심사, 조사부서가 합동으로 안전인증 미구비, 저질 중고자재 사용, 원산지표시 위반 등을 집중 단속하고 있으며, 안전인증을 받지 않은 휴대용선풍기 11만개를 적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

국민 안전 및 건강과 관련된 사안에 대하여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철저하게 업무를 집행해 나갈 예정이다.

Q.얼마전 제도개선 추진단을 발족하고 본부세관장이 직접 추진단장 직을 맡은 것으로 알고 있다. 추진단을 발족한 계기는 무엇이며 어떻게 구성됐고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는가?

 A.세관에서는 그동안 국민의 입장에서 제도를 재설계하고 절차를 단순화하는 등 많은 혁신 과제를 추진해 왔고, 상당한 성과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제가 부산본부세관장으로 취임해 수출입기업 등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아직도 세관행정에 개선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지난 5월 17일, 대학교수, 관세사, 수출입업체 임직원 등 외부전문가 12명을 포함한 총42명이 참여하는 '제도개선추진단'을 발족했다. 추진동력 극대화를 위하여 본부세관장인 제가 직접 추진단장을 맡았다.

추진단이 발족된 지 아직 2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추진단원들이 속도감 있게 일을 진행하고 있어, 벌써 41건(11건 채택, 15건 검토 中)의 크고 작은 개선안들이 제출됐다.

제출된 안건들은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해서 자체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은 신속히 조치하고, 본청 등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은 적극적으로 협의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제도개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평소 직원들을 배려하고 소통한다고 알고 있다. 그 이유는?

A. 최근 들어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벨(Work and Life Balance)'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관세청은 정부부처 중 유일하게 24시간 2교대 근무를 하고 있어, 직원 개개인의 건강과 스트레스 관리가 업무성과 뿐만 아니라 직원 개인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저는 본부세관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쎈(SSEN)톡(TALK)데이'라고 하는 직원과 수시로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Smile(미소짓는), Sharing(공감하는), Enjoyable(즐기는) 조합어 "터놓고 즐겁게 소통"한다는 의미다.

소규모의 과(科) 또는 팀별로 주로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식사를 하거나 청사 내 카페에서 커피타임을 갖는 것이다. 10명 이내로 적은 인원이 모이는 만큼 참석한 모두가 세관장에게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지난 6월말에는 2018년도 상반기 동안 고생한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하여 조촐한 격려 행사 자리도 마련했다.
   
부산세관 직원들로 구성된 밴드동호회의 연주도 감상하고, 유명한 TV프로그램을 흉내 내어 복면을 한 직원들의 노래 경연도 보면서 잠시나마 업무를 벗어나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부산세관의 업무성과나 민원인을 진심으로 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세관장의 의지나 의무화된 규정만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직원 개개인의 일과 생활이 적절히 조화된 가운데 직원들과 소통하는 조직 분위기가 자리 잡고 있을 때 업무 성과는 물론 대국민 서비스의 질도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사진=부산본부세관

◆…부산본부세관 전경.

Q. 세관 옛 청사를 복원해야 한다는 입장이신 걸로 알고 있는데, 옛 청사는 어떤 의미가 있으며, 복원이 된다면 어떻게 활용하실 생각이십니까?

A. 1911년에 지어진 부산세관 옛 청사는 러시아산 붉은 벽돌로 지어진 르네상스식 건축물로 부산시 지방문화재로 지정됐으나, 안타깝게도 도로 공사로 인해 1979년 철거됐다.
 
그런데 부산세관 옛청사 보다 규모가 훨씬 작은 군산세관 옛 청사는 현재 호남관세박물관으로 활용돼 지역의 대표 역사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부산세관 옛 청사 설계도와 종탑 실물이 보관돼 있어 복원이 어렵지 않을 것 같고, 북항 재개발사업계획과 연계해 옛 청사를 복원, 부산항 역사관 등으로 개관하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되고, 인근의 부산근대역사관 등과 연계하면 역사 관광자원으로 활용 가치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Q. 부산지역 근무는 처음인 걸로 알고 있는데, 취임 이후 느끼신 점을 간략히 말해 달라.

A. 부산지역이 첫 근무입니다만, 그러나 2004년도에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경제자유구역 관련 업무를 맡으면서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의 발전 등을 위해 부산을 많이 찾았고, 관련되는 지역 인사들을 많이 만났다.

그래서 인지 첫 근무이지만 오랜 기간 부산에서 살았던 것처럼 부산이라는 도시가 낯설지 않고 익숙한 듯 느껴진다. 아마도 이런 느낌은 부산이라는 도시가 세계와 교류하는 우리나라의 관문으로서 항상 개방적인 성향을 역사도 또 다른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 한다.

지난 5개월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부산의 여러 음식을 맛보았고, 여러 곳을 방문했다. 마치 고향에 온 것처럼 생각돼 오랫동안 근무하고 싶은 생각마저 들곤 한다.

 부산세관은 금년 11월이면 개청된 지 135주년이 되는 아주 오래된 세관이다. 긴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세관에서 근무하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고, 또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공직에 있으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A. 저는 2015녀부터 2016년까지 약 1년6개월간 관세청 전체의 국유재산을 총괄하는 본청 운영지원과장으로 근무한 적이 있다.

2003년 11월에 신설된 관세청 직속기관인 관세평가분류원이 14년이 지나도록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대전세관의 일부시실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FTA체결 확대로 민원이 폭증해 민원인이 몇시간씩 밖에서 대기하는 등 시설부족에 따른 불편이 많았다.

협의과정에서 처음에는 기획재정부, 국회 등에서 청사건립에 부정적이어서 어려움이 많았으나 새로운 무역환경속에서 분류원의 청사확보가 반드시 필요함을 수차례에 걸쳐 설득하고 협의해 세종시로 이전이 가능하게 됐다. 2020년경이면 신축이 완료될 수 있을 것 같다.

또 운영지원과장 재임 당시 전국단위의 세미나.워크숍시설에 대한 수요가 많아서 기재부 등 유관기관을 설득해 속초와 제주에 수련시설을 마련을 위한 예산 98억원을 확보한 것도 개인적으로 보람있게 생각한다.

[INSIDE인터뷰 사람의 '香']

양승권 부산세관장 "현직에서 열심히 일하는 게 미래에 대한 준비"

양승권 부산세관장은 1962년생으로 광주 대동고와 전남대를 졸업하고 조선대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온화한 성품으로 뛰어난 업무추진력으로 대내외 신망이 두터운 관리자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부산본부세관

양 부산세관장은 형님(현 변호사)이 사법고시를 공부하는 것에 영향을 받아 행정고시에 관심을 갖고 도전했다. 행정고시 공부가 녹록치 만은 않았다. 그 과정에서 좌절, 시련, 경쟁의 굴레 속에서 자신을 버티게 해준 것은 바로 끈기와 성실이었다.

결국 1994년 4월 행시 37회로 행정사무관으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 관세청 통관기획과장(부이사관승진), 관세청 운영지원과장, 천안세관장, 인천세관수출입통관국장(고위공무원승진) 및 광주본부세관장 등 관세행정의 주요보직을 두루 거쳤다,

내부고객(직원)이 만족해야 제대로 된 서비스 나와

누구보다도 소통과 화합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실천하고 있다. 내부고객이 만족해야 시민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를 위해 직원들과 돌아가면서 점심식사를 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역량을 발휘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캠퍼스커플 아내와 결혼 2명의 자녀…"성실하라" "용기를 가져라" 강조

그의 가족얘기를 들어봤다. 캠퍼스커플인 2살 차이 나는 아내와 1988년 결혼했다.

아내는 전남대 사범대 음악교육과 출신이다. 중학교 교사를 잠시하다 독일로 유학 가서 음악공부(피아노)에 전념했다. 연주활동을 하다 평생교육원 겸임교수를 거쳐 현재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조선미 여사가 그다. 가끔씩 영화를 함께 보며 부부애를 다지고 있다고 한다. 공무원으로 아내로서 욕심 없이 묵묵히 아이들을 키우고 내조해 준 아내가 삶의 원동력이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서울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준비를 하는 아들과 서울서 대학에 다니는 딸에게 아버지로서 들려주는 말이 있다. "성실하라"와 "용기를 가져라"가 그것이다.

성실이 재능을 능가하고 좌절할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용기라고 강조한다.

등산과 걷기운동으로 건강 다져…아침은 거르지 않아

양승권 부산세관장은 등산과 걷기 운동으로 건강을 챙긴다. 여기에 아침밥은 거르지 않는다. 이유는 저녁을 과식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리고 국은 좋아 하지만 나트륨이 많아 가급적 적게 먹는다고 한다. 뱃살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귀띔한다.

그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걷기를 하며 푼다고 한다. 스스로 마인드컨트롤을 하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스스로 해소한다고. 

그는 가끔씩 수와진의 '파초', 키보이스의 '바닷가에서', 박강성의 '문밖에 있는 그대'를 즐겨 부르는 분위기를 즐길 줄 아는 낭만적이 면도 있다.

현직에서 일 열심히 하는게 미래의 준비

퇴직 후 기회가 된다면 대학 강단에 서고 싶다는 그의 소박한 생각은 이렇다.

"부산세관의 오랜 전통과 명예에 누를 끼쳐선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현직에서 일 열심히 하는 게 미래의 준비 아니겠습니까."

"북항 재개발사업계획과 연계해 옛 청사를 북항에 복원하고 부산항 역사관 등으로 개관해 부산항 랜드마크로 초석을 다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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