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남대문 삼성본관빌딩 한국은행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조찬회동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회동을 갖고, 글로벌 무역 분쟁과 최저임금 인상 등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의 회동은 지난 4월 이후 석 달 만이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조찬 회동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하반기 경제 운영에 있어 하방 리스크에 주목한다"며 "미·중 무역마찰로 비롯되는 세계적 환경 변화에 대한 대처, 최저임금 등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 변수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교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헤쳐 나가야할 도전 과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격의 없는 생산적 대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도 "우리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면서도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줄 수 있는 리스크가 적지 않다"며 "글로벌 무역 분쟁에 따라 국내 경제가 수출, 투자, 고용 등 각 부분에서 적잖은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신흥국 금융 불안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기재부와 한은이 머리를 맞대 제반 리스크 요인이 어떻게 전개되고, 국민에 영향을 미칠지 같이 논의하는 것은 상당히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둘은 상호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재정·통화정책을 조화롭게 운용하고,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해서도 면밀한 시장 모니터링 등 선제적 대응체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