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탑재해 공개할 커넥티드카 콕핏의 렌더링 이미지.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이 사운드하운드社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대화형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CES 2018에서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대화형 인공지능 플랫폼인 '하운디파이(Houndify)'를 기반으로 차량 운행 환경에 최적화됐으며 음성만으로 각종 차량 내 장치들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뿐 아니라 운전자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에서 이 기술이 탑재된 커넥티드 카 콕핏(차량 앞좌석 모형물)을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콕핏 내에서 사용자가 "하이, 현대"라고 말하면 음성인식시스템이 작동된다. 이어서 사용자의 명령이나 질문을 인공지능 서버가 인식해 차량을 제어하거나 적절한 답변을 해준다.
이 서비스를 이용해 전화 걸기, 문자 송수신, 운전자 관심지역 및 주소 검색 등 간단한 기능을 비롯해 아티스트∙앨범∙장르 별 음악 검색 및 재생, 날씨정보 및 일정관리, 에어컨, 선루프, 도어잠금 등 차량제어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집에 있는 다양한 전자기기들을 음성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카투홈(Car to Home)' 서비스도 가능하다. 스포츠와 관련한 특화 서비스로는 겨울 스포츠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야구, 농구, 축구 등 일반 스포츠 경기일정과 결과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먼저 이해하고 추천하는 '스마트 캐어' 기술도 적용된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참석해야 하는 회의 시간과 장소를 사전에 지정해 놓을 경우 이동시간을 감안해 차가 스스로 운전자에게 회의장소로 목적지 안내를 하겠다고 알림을 주는 식이다.
현대차그룹은 CES 2018에 이어 내년 2월 국내 고속도로와 시내도로에서 시연될 5대의 자율주행 수소전기차에도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탑재해 선보인다.
'어시스턴트 챗'으로 명명된 이 기술은 주행 안전을 위해 CES에 적용된 기능 중 일부는 제외하고 주행에 유용한 정보 서비스는 추가했다.
이 기술이 탑재된 차세대 자율주행 수소전기차는 현장 예약을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체험해 볼 수 있다.
사운드하운드社는 2005년 설립돼 음성인식 및 인공지능, 음악정보 검색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해 온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으로 복잡한 자연어 인식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여 엔비디아, 우버, 샤프 등 전 세계 1만5천여 기업들이 이 회사의 음성인식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사운드하운드社는 미국 경제전문지인 패스트컴퍼니가 발표한 전 세계 톱 10 인공지능 기술 기업에 구글, IBM, 바이두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이 회사에 투자하였다.
현대차는 지난 2014년 음악 정보 검색 서비스인 '사운드하운드'를 미국 판매 차량에 처음으로 탑재하였으며 내수 차량에는 내년 1월 출시하는 신형 벨로스터에 처음으로 적용한다.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는 모두 영어를 기반으로 작동된다. 한국어의 경우에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IT업체들과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관련 협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커넥티드 카 개발을 위해 네트워크 전문기업 시스코와 협력하는 것을 비롯하여 중국 내비게이션 및 음성인식 서비스 개발에 바이두, 국내 음성인식 개발에 카카오, 홈투카 및 카투홈 서비스 개발에 SKT, KT 등 IT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의 폭을 넓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