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 19일 공개한 중급 A8 시리즈에 탑재된 전면 듀얼카메라 기능이 갤럭시S9 출시 전 테스트용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온라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내년 1월 판매예정인 갤럭시A8의 전면 듀얼카메라가 갤럭시S9에 새롭게 탑재될 포트레이트 모드(Portrait Mode, 세로)를 사전에 시험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애플과 구글의 주력 스마트폰에는 듀얼카메라 기능이 장착돼 있지만 삼성전자 제품에는 아직 없다”면서 “내년에 출시할 갤럭시S9 플러스에는 유사한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소식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9일 공개한 A8 시리즈 전면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대부분의 경우 후면에 듀얼렌즈를 적용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갑작스럽게 전면에 채택, 다소 엉뚱하다는 느낌도 주고 있다.
주로 후방듀얼카메라의 경우 이미지 품질 향상과 포트레이트 모드와 같은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라이브 포커스(Live Focus)'라는 이름을 붙여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발표에 의하면 갤럭시A8과 A8 플러스의 전면 듀얼카메라는 배경을 부드럽고 흐릿하게 처리하는 보케(Bokeh) 효과를 직접 보면서 조정할 수 있는 라이브 포커스(Live Focus)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그간 삼성전자의 국제버전 중급기기 중 일부는 향후 프리미엄(주력) 기기에 장착돼 출시될 기능을 테스트하는 경우가 있었다. 지난 9월 6GB 램을 탑재한 갤럭시 노트8을 출시하기 전 6GB 램을 가진 갤럭시C9 프로를 중국에 단독 판매한 것이 예라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내년 1월 출시를 앞둔 갤럭시A8의 전면 듀얼카메라 또한 갤럭시S9에 탑재될 듀얼카메라 시스템을 시험하기 위한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갤럭시A8의 카메라 시스템 중 가장 이상한 것은 전면에 1600만 화소와 800만 화소 듀얼카메라를 장착한 반면 후면에는 1600만 화소 싱글렌즈가 적용됐다는 점이다. 상식적으로 예상하기 어려운 조합이다.
최근 유출된 디자인을 보면 갤럭시S9은 싱글카메라, S9 플러스는 듀얼 카메라를 지원하는 것이 유력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듀얼 렌즈 기능을 적극 검토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경쟁사들이 대부분 전면 카메라가 포트레이트 모드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폰X(텐)의 경우 후면 듀얼렌즈에 전면 싱글렌즈를 탑재하면서도 전·후면 모두 포트레이트 모드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과 S9 플러스 모두에 싱글렌즈를 채택하되 '라이브 포커스' 기능을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