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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소식에 '펄쩍', 지진에 '화들짝'…대구청에 무슨 일이?

  • 보도 : 2017.11.15 16:42
  • 수정 : 2017.11.1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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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기쁨도 잠시, 흔들리는 땅에 '후덜덜' =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강한 진동을 느낀 대구지방국세청 직원들은 승진의 기쁨보다는 갑작스런 지진의 공포에 두려움을 느껴야 했다.

국세청 직원들이 15일 오후 발표된 6급 이하 승진인사 소식에 기뻐하는 것도 잠시 느닷없는 지진에 공포에 떨어야 했다. 특히 지진 진앙지와 인접한 대구지방국세청은 한바탕 '난리'가 났다.

국세청은 오는 17일자로 세무직 1385명, 전산직 31명, 공업·기술직 6명 등 1422명에 대한 6급 이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6급 승진자는 439명이며 7급 승진자는 393명, 8급 승진자는 590명이었다.

국세청은 이날 점심 즈음해서 승진자 명단을 내부 인트라넷에 공지했고 승진자 명단에 올라간 자신의 이름을 확인한 대구국세청 직원들도 동료들과 함께 승진의 기쁨을 나눴다. 주변에서는 축하한다는 인사로 화기애애했지만 이런 분위기는 그다지 오래가지 못했다.

생각하지도 못한 날벼락이 떨어졌기 때문.

2시29분경 갑자기 바닥이 흔들리는 등 강한 진동을 느낀 대구 달서구 소재 대구국세청 직원들은 자리에서 뛰쳐나와 무슨 일인지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이미 지난해 경주 지진을 겪으면서 어느 정도 단련이 됐다고 생각한 대구국세청 직원들도 지난번 지진보다는 진도가 5.4(경주 지진 5.8)로 약했지만 대구국세청이 대구정부종합청사 6~9층에 위치하다보니 건물이 흔들리는 등 진동을 더욱 심하게 느꼈다. 

특히 진동을 먼저 느끼고 난 후 동시다발적으로 재난문자 경보가 울리면서 직원들은 더욱 공포에 떨 수밖에 없었다. 제법 강한 진동에 직원들은 자리로 복귀하지 않고 삼삼오오 모여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는 등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갑작스런 지진에 통화량 증가로 전화마저 불통되자 다들 복도로 뛰쳐나와 휴대폰으로 카카오톡이나 문자메세지 등을 보내며 가족의 안부를 묻는 직원들도 상당수였다.  

일부 직원들은 밖으로 대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했지만 대구정부종합청사관리소에서 '책상 밑으로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이 여러차례 나오자 다들 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한 직원은 "무서워서 자리에 못 앉겠다"며 "진짜 대피 안해도 되느냐"고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지진이 발생한지 30분이 지나자 전화연결이 가능해지면서 대구국세청 곳곳에서는 가족들의 안부를 묻는 등 이날 화제는 승진인사가 아니라 지진이었다.

대구국세청의 다른 직원은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무슨 승진이냐. 우리 사소한 것에 목숨걸지 말자"라는 씁쓸한 농담을 던지는 등 여진이 잦아들자 대부분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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