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4일 출시한 차세대 아이폰X(텐) 디스플레이의 번인 가능성을 공식 인정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구글의 픽셀2XL에서 먼저 발생하며 관심을 끌기 시작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번인현상은 지금은 박물관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브라운관 TV의 CRT에서도 발견되는 증상이다.
장시간 동일한 이미지를 저지시켜 놓은 상태에서 잔상이 사라지지 않고 영구적으로 남는 현상으로 현재 출시되고 있는 대부분의 모니터는 이러한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화면을 디스플레이 하거나 사용자가 인식할 수 없는 플리커링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채용이 증가하고 있는 OLED의 경우 기술 특성상 번인현상의 영향을 받기 쉽다는 것이 평가다. 그 이유는 픽셀의 사용시간이 늘어나고 특정 픽셀을 오랫동안 켜놓으면서 디스플레이의 밝기에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일반적인 경우 잔상이 잠시 남았다가 사라지게 되지만 OLED의 경우 너무 오랫동안 정지화면 상태로 두면 번인이 발생하고 돌이킬 수 없는 상태까지 이를 수 있다. 비록 픽셀2XL과 다른 AMOLED를 탑재했다 하더라도 시간이 경과하면서 아이폰X에도 번인이 발생할 수 있다.
번인을 예방하고 큰 변화가 없는 화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너무 오랫동안 정지된 화면을 띄워 놓는 것을 피해야 한다. 특히 GPS 네비게이션을 몇 시간씩 실행하거나 특정 이미지를 계속 표시되는 게임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디스플레이를 켜놓지 않는 것도 한 방법이다. 사용을 종료하면서 화면 끄기(sleep) 버튼을 누르는 것과 함께 화면 자동 끄기 시간을 가능한 짧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
너무 오랜 시간 화면의 밝기를 최대로 해서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아이폰X 역시 OLED 번인을 피할 수 없지만 사용자의 적절한 관리를 통해 시간을 늦추거나 완화할 수는 있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