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서울지방국세청장(사진)은 세수의 안정적 조달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김 청장은 27일 오후 서울지방국세청 2층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국가재정의 안정적 조달이라는 국세청 본래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청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우리 서울청은 국세청 전체 인력의 30%를 차지하면서 내국세 세수의 40%를 책임지고 있어 국가세수의 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제 중심지인 수도 서울을 관할함에 따라 우리의 언행 하나하나가 국세청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그 역할이 실로 막중하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듯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서울청의 청장이라는 소임이 주어진 것에 대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가 처한 세정여건은 부의 양극화, 청년층 취업난, 내수경기 부진 등 경제상황의 어려움으로 인해 결코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민과 함께하는 공정한 세정을 구현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하겠습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청이 추진해야 할 주요업무와 직원들에 대한 몇 가지 당부의 말을 남겼다.
김 청장은 우선 "세수의 안정적 조달을 통해 국가재정 수요를 차질 없이 뒷받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납세자가 법에서 정한 세금을 성실하게 신고하고 납부할 수 있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법과 원칙에 따른 공정한 세정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역외탈세, 대기업·대재산가의 고의적이고 지능적인 탈세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고, 고액·상습 체납자는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체납된 세금을 징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실한 납세자가 진정한 애국자로 존경받는 조세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경기 부진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중소납세자와 서민·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에게는 세정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청장은 또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근로장려세제의 원활한 집행을 위해 신청편의를 제고하고 소득파악률을 높이는 등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모두 높은 청렴성을 바탕으로 깨끗하고 투명한 서울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자신의 일은 정성을 다해 처리하고 늘 믿음 있게 행동한다는 경사이신(敬事而信)의 자세로 청장인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며 "국세청을 이끄는 수도청에 근무한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서울청을 만들자"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