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에 앞서 재킷을 벗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화면 캡처)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0일째인 9일까지 '개혁'과 '소통'의 정치를 몸소 실천하며, 국민들에게 이전 정권과는 확연히 다른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른바 '낮은 경호', '열린 경호' 등 경호 수위를 낮추는 탈권위적인 모습은 물론, 시민들과 사진을 찍거나 청와대 참모들과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등 격식을 따지지 않는 소탈한 면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또한 손수 커피를 타 마시거나, 재킷을 직접 챙기는 모습 등이 언론을 통해 노출됐고, 이를 많은 국민들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유하며 문재인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 5·18기념식에서 유족을 대표해 추모사를 읽은 김소형씨를 끌어안고 위로했던 모습은 이를 지켜보던 국민들의 눈시울을 적시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도 문 대통령은 옆 자리에 4부 요인 대신, 지난해 지뢰 사고로 우측 발목을 잃은 공상군경인 김경렬씨와 2년 전 북한의 비무장지대 지뢰도발 당시 부상을 입은 김정원·하재헌 중사 등 국가유공자를 배치하며 형식에 그쳤던 의전 관행을 파괴했다.
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은 은정초등학교, 서울요양원, 용산소방서 등 정책 현장에 들러 국민들과 스킨십을 가지며 '찾아가는 대통령'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문 대통령은 일부 인선에 대해서는 대국민을 상대로 직접 발표하고, 이 과정에서 출입기자들에게는 질문을 받는 등 언론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며 '친근한 대통령'으로 다가섰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과 소통하고 협치하기 위해 문 대통령은 취임 당일 국회를 직접 방문하는 등 자신의 대선 후보시절 공약인 "야당과 소통하겠다"는 약속도 이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힘입어 취임 한 달을 맞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6월 둘째 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8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0%만 부정 평가했다. 역대 대통령 취임 초기 직무 긍정률과 비교하면 최고 수준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18기념식에서 유족을 대표해 추모사를 읽은 김소형씨를 끌어 안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화면 캡처)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뒷받침하듯 각종 포털사이트 또는 SNS에서는 문 대통령의 취임 한 달과 관련,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김진애 전 민주통합당 의원은 트위터에 "문재인정부 출범 한달의 3소라면 소통, 소탈, 검소 아닐까요? 국민의 마음을 흔쾌하게 해주죠. 국민은 힐링하면서 더 기대를 키웁니다. 건투!"라는 글을 게재했다.
네이버 아이디 'gmld****'는 "한 달 동안 국민들은 위로받았고 안심하고 기대감도 더 생겼다. 계속 평탄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문재인정부! 잘해낼 거라고 믿는다"고 응원했다. 아이디 'stal****'는 "문재인정부 한 달 평가. 가장 준비된 사람인거 확인했고 소통도 잘했다"라며 "80점"이라고 평가했다.
아이디 'khs1****'는 "한 달 만에 정말 많은 게 바뀐 것 같다. 대통령이 이렇게 일 잘 하는 거 지난 9년간 느낄 수 없었는데 너무 신기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나라 대통령이라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트위터 아이디 'shak****'는 "인수위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 취임 한 달 만에 나라가 나라다워짐을 곳곳에서 느낀다. 야당은 발목잡기 그만하고 적극 협조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네이버 아이디 'dkan****'는 "한 달 정도 지났는데 안보도 역시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단호하면서 부드럽게 대처하시는 거 보고 참 든든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이디 'gree****'는 "일 년 같은 한 달이네요. 문재인 정부가 보여준 희망의 감정.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 괴로웠던 비정상의 모습이 정상을 찾아가는 것 같아 고마운 마음이다. 국민 믿고 뚜벅뚜벅 가시길 또 건강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여론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 조사로 지난 7~8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 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고 응답률은 21%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