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 장관급 기구로 격상"…명예·예우 약속
"이념의 정치, 편 가르기 정치 청산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보훈이야말로 국민통합을 이루고 강한국가로 가는 길"이라며 그 일환으로 국가보훈처의 위상을 한층 강화시킬 것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 보훈정책은 꾸준히 발전해왔다"면서도 "아직도 그 분들의 공적에는 많이 못 미친다.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가 동의 해준다면, 국가보훈처를 장관급 기구로 격상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가유공자와 보훈대상자, 그 가족이 자존감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면 보상받고 반역자는 심판받는다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면서 "그것이 국민이 애국심을 바칠 수 있는 나라다운 나라"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애국이 보상받고, 정의가 보상받고, 원칙이 보상받고, 정직이 보상받는 나라를 만들어 가자"며 "개인과 기업의 성공이 동시에 애국의 길이 되는 정정당당한 나라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을 위해 이념갈등, 세대갈등은 끝내고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국가를 위해 헌신한 한분 한분이 바로 대한민국"이라며 "(이는) 보수와 진보로 나눌 수 도 없고 나누어지지도 않는 그 자체로 온전한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애국하는 방법은 달랐지만, 그 모두가 애국자였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은 여기서 출발해야 한다. 제도상의 화해를 넘어서 마음으로 화해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저와 정부는 애국의 역사를 존중하고 지키겠다"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공헌하신 분들께서, 바로 그 애국으로 대한민국을 통합하는데 앞장서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특히 그는 "무엇보다 애국의 역사를 통치에 이용한 불행한 과거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전쟁의 후유증을 치유하기보다 전쟁의 경험을 통치의 수단으로 삼았던 이념의 정치, 편가르기 정치를 청산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의 명예를 지켜드리는 것은 국가의 책임이라며 "합당하게 보답하고 예우하겠다"고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분들의 애국심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가족을 조국의 품에 바친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국가유공자 여러분께도 충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