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IHS마킷
기본 저장용량 64GB(기가바이트)가 탑재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의 제조비용이 전작보다 훨씬 높은 307.50달러(34만9천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이 720달러(81만8천원)에 판매되는 갤럭시S8을 분해해 제조비용을 분석한 결과 부품비용 301.60달러(34만3천원)에 조립비용 5.90달러(6700원)를 더한 307.50달러로 추정된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작 갤럭시S7와 S7엣지에 비해 각각 43.34달러(4만9200원)와 36.29달러(4만1200원)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된 것으로 애플이나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새로운 기능 탑재 경쟁의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IHS마킷 비용 비교분석 서비스 라스웨일러 수석이사는 “제조사들은 점점 독특한 자신만의 기능을 탑재하기 위한 하드웨어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그 결과 제조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폭발 사고로 인한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공개를 늦추면서까지 갤럭시S8 개발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기의 성능을 좌우할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는 삼성전자의 초미세 10nm(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된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835와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8895를 탑재했다.
또한 세계 최초로 기가비트 통신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통신모뎀을 탑재하고 베젤이 거의 없는 18.5:9의 인체공학적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기존 QHD 디스플레이보다 15% 증가한 픽셀을 자랑한다.
클릭 느낌이 나는 햅틱 엔진에 32GB인 기본 저장용량은 2배가 많은 64GB로 확대 적용된 것은 물론 최대 256GB까지 늘릴 수 있는 마이크로SD카드 슬롯도 함께 장착됐다.
IHS가 밝힌 개별 부품의 비용을 보면 4GB 램과 64GB 디램은 41.50달러, 동일하게 유지됐지만 안전을 위해 밀도를 낮춘 배터리는 4.50달러 정도가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메라 모듈과 지문인식 스캐너는 전작과 달라진 것이 없지만 새롭게 얼굴인식 기술과 홍채인식 스캐너도 탑재돼 비용이 추가됨으로써 전체적인 제조비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