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당의 대선후보들은 19일 4·19혁명 57주년을 맞아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또한 이날 오후 10시부터 12시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TV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43.8%로 1위를 기록했다. 문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안 후보(32.3%)를 눌렀다. 두 후보간 격차가 벌어지면서 '양강구도'가 깨지고 있다.
이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 10.2%,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4.2%,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3.2%로 나타났다.
민주당 문 후보(기호1번)는 공식선거 운동 3일째인 이날 4·19 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문 후보는 "이번에야말로 기필코 정의로운 통합으로 미완의 4·19혁명을 완수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참배를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문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희망퇴직남용방지법과 쿨링오프제(사직숙려제) 등을 골자로 한 '브라보 5060 신(新)중년' 공약을 내놓았다.
또 마포 한 카페에서 상도동계의 좌장격인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을 만나 통합정부 및 개헌 구상을 담당하는 '하나된 대한민국 위원회' 상임위원장으로 임명하며 통합행보도 이어갔다.
특히 이날 출시된 '국민주 문재인 펀드'가 1시간 만에 목표액인 100억원을 넘어 330여억원을 달성해 조기 마감됐다.
또한 문재인 대선후보의 정책쇼핑몰인 '문재인 1번가'와 유사한 주소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홈페이지가 등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문재인 1번가'의 도메인 주소 'www.moon1st.com'과 유사한 'www.moon1st.net'의 주소를 입력하면 안 후보의 공식 홈페이지와 형태와 내용이 똑같은 사이트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이에 문 후보 측 윤관석 공보단장은 "이것은 페어플레이에 위배되는 비신사적 선거운동"이라며 "국민의당은 '문재인 1번가'를 본뜬 해적사이트를 누가 만들었는지 답하라"고 공개 질의했다.
이와 관련 안 후보 측은 논평을 내고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하면서 "(민주당) 자작극이 아니라면 고발하라"고 반발하는 등 충돌했다.
자유한국당 홍 후보(기호2번)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CEO 혁신포럼'에 참석해 "강성 귀족노조가 기업을 해외로 내몰고 청년실업 절벽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4·19 묘역에 참배한 홍 후보는 방명록에 "이 땅에 민중주의가 아닌 민주주의를"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여의도당사에서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를 만나 "한미동맹관계가 더욱 굳건하게 진행되어야 할 시점"이라면서 "미국의 굳건한 한국 방위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인 KAMD 구축 등 강력한 안보독트린을 앞세운 '스트롱 코리아' 안보 공약을 내놓았다.
국민의당 안 후보(기호3번)는 4·19 묘지 방명록에 '4·19 정신 계승하여 국민이 이기는 대한민국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안 후보는 한국노총에서 간담회를 갖고 "비정규직을 대폭 줄이고 중소기업의 임금을 높여 청년이 가고 싶어 하는 좋은 일자리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그는 "사업장에서 노동법이 제대로 지켜지도록 근로감독을 강화하고 모든 분야에서 노동 인권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바른정당 유 후보(기호4번)는 4·19 묘지 참배후, 기자들과 만나 "좋은 일보다는 많은 힘든 일들이 기다리고 있어 앞으로 국가 리더십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명록에 "4·19 정신을 이어받아 정의로운 민주공화국 건설에 신명을 바치겠습니다"라고 썼다.
정의당 심 후보(기호5번)는 이날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자신의 공약인 국민월급 300만원 달성에 대해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면서 "경제성장과 내수성장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표는 없다. 개혁의 키(열쇠)는 심상정이 쥐고 있다"면서 "노동이 당당한 나라, 우리 청년들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대한민국, 기필코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