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부이사관(3급) 인사들의 출신지역은 고위공무원들과 달리 '호남'이 대세였으며 출신학교는 서울대가 많았지만 국립세무대 출신들도 다수 섞이면서 '대세그룹'으로의 도약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조세일보(www.joseilbo.com)가 국세청 부이사관들의 출생연도, 출신지역, 출신학교, 공직 임용구분 여부 등을 분석한 결과, 부이사관 20명 중 호남권 출신이 9명(45%)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남권 7명(35%), 수도권 2명(10%), 충청권 2명(10%) 순으로 나타났다.
영남권이 많은 고공단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 셈.
특히 호남권 중 전북 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이 4명으로 뒤를 이었다. 영남권에서는 대구·경북(TK) 출신이 4명이었으며 부산·경남(PK) 출신은 3명으로 집계됐다.
부이사관 '서울대→세무대' 무게중심 옮겨지나
부이사관 인사들의 출신학교는 고공단과 마찬가지로 서울대 출신이 다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세무대 출신도 급격히 증가, 나름대로의 세력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이사관 20명 중 서울대 출신은 9명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세무대 출신이 5명으로 25%를 차지했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각 2명이었으며 서강대 출신은 1명으로 조사됐다.
고공단 40명 중 세무대 출신이 2명에 그친 것에 비하면 부이사관에선 세무대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모양새다.
부이사관 '행시' 출신 다수…평균연령 52.7세
부이사관급에서도 고공단과 마찬가지로 행정고시 출신이 다수를 차지했지만 극심한 '고시편중' 현상은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부이사관 20명 중 절반이 넘는 13명이 행시 출신이었으며 7급 공채는 1명, 8급 특채(세무대)는 5명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명은 국세청 최초의 기술고시 출신 부이사관인 김대원 전산운영담당관이다.
눈에 띄는 점은 부이사관 최저연령은 46세로 고공단 최저연령인 48세보다 2세 낮음에도 불구하고 평균연령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이사관 인사들의 평균연령은 52세로 고공단 평균연령 53.1세와 비교했을 때 1.1세 차이가 났다.
이 같은 현상은 1960년대 초반에 태어난 이들이 부이사관 자리를 다수 차지하면서 평균연령을 높인 결과로 풀이된다. 1962년생인 56세와 1965년생인 53세는 각 3명이었으며 1963년생인 55세는 2명이었다. 1960~1965년생 출신이 10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현역 만기 제대한 우리는 자랑스런 부이사관"
국세청 부이사관 인사들의 병역여부를 보면 '병역특혜'라는 말은 찾기 어려운 정도로 성실히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20명의 부이사관 중 12명(60%)이 현역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으며 장교 출신으로 전역한 인원은 3명(15%), 단기사병(방위) 출신은 4명(20%)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군 면제인 전시근로역(레그피레스씨병)은 1명(5%)인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