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53회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이예림입니다. 저는 회사를 다니며 세무사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나만의 전문성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평소 세무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직장 생활과 시험 공부를 병행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부족했고, 결국 2차 시험 5개월 전에는 회사를 그만두고 시험공부에 매진했습니다. 결국 2년의 수험기간 끝에 세무사 시험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경제학과 경영학을 전공하여 재정학과 회계원리를 공부한 바 있으며, 수험생 마다 공부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제가 공부한 방법이 다른 분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제 공부방법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전반적인 학습방법
직장인이었기 때문에 무엇보다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출근 전 일찍 일어나 공부하고, 출퇴근시간에는 늘 지하철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었으며, 퇴근 후와 주말에는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학원에 갈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인터넷 강의로 시험을 준비했으며, 자신이 있는 부분은 배속을 높여 들으면서 부족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시험일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하여 공부 계획을 짠 다음, 달력에 일별로 공부해야 할 양을 적어두고 매일 지키고자 노력했습니다.
직장 생활과 시험 공부를 병행하다 보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치기 쉽습니다. 그래서 틈이 날 때마다 운동을 하며 체력 유지에 힘썼습니다. 그리고 매일 공부해야 할 양을 채우고 난 후에는 친구를 만나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했습니다.
인터넷 강의도 중요하지만 마지막에는 결국 암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차 시험 전 한달 간상법과 세무회계 과목의 요점을 정리한 노트를 만들어 출퇴근 시간마다 지하철에서 암기했고, 2차 시험 전 두 달 동안은 세법학 과목의 암기에 힘썼습니다. 2차 시험을 준비할 때는 직접 노트를 만들 시간이 부족해 시중에 나온 요약서를 활용했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1) 회계학 1부 (재무회계 및 원가회계)
재무회계와 원가회계는 1차와 2차 시험에서 모두 출제되는 과목입니다. 그래서 1차를 준비할 때 대부분의 주제를 빠짐없이 공부했던 것이 2차 준비에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재무회계의 경우 2차 시험을 준비할 때 특정 주제가 어렵다고 공부하지 않으면 그 주제가 출제되었을 때 점수를 크게 잃게 됩니다. 따라서 어려운 주제라도 이해가 되는 부분까지 정리하고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가회계는 1차와 2차 시험의 내용이 거의 동일하므로 문제 푸는 연습만 충분히 한다면 무리 없이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회계학 2부 (세무회계)
1차 시험을 준비할 때 세법학개론을 공부하며 낯선 세법 개념에 익숙해지기 위해 핵심 내용을 정리한 노트를 직접 만들어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법인세, 소득세, 부가가치세의 기본적 내용을 이해하게 되었고, 2차 과목인 세무회계 공부를 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세무회계를 공부할 때에도 자기 전에 요약서를 반복해서 읽으며 기본적인 내용을 암기하려 노력했습니다. 중요한 내용은 반복을 통해 암기해야 문제를 풀 때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특히 2차 시험은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암기가 선행되지 않으면 문제를 빠르게 풀어내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동일한 교재를 여러 번 반복해서 풀며 문제를 푸는 틀을 암기하였고, 실제로 시험장에서 문제를 풀 때에 암기한 방법을 그대로 적용하여 시간 내에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3) 세법학 1부
세법학의 경우 동차 때에는 시간이 부족하여 아예 공부를 하지 못했습니다. 유예생이 되고 나서 가장 먼저 시작했던 것이 세법학 공부입니다. 1차 시험 때는 국세기본법과 상속세 및 증여세법을 아예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에 애를 먹었습니다. 법인세법과 소득세법도 세무회계에서 접하긴 했지만 세법학과 접근하는 방향이 달라 생소하기만 했습니다. 결국에는 요약서를 반복해서 읽으며 암기하려 노력했고, 암기가 선행이 되자 낯선 내용들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에는 판례를 공부하고 교재에 있는 문제에 대해 직접 답안을 작성하여 교재와 비교하면서 실제 시험에 대비했습니다.
(4) 세법학 2부
부가가치세법은 세무회계에서 이미 접했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개별소비세법은 내용이 작은 만큼 세세한 부분까지 암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세대상 별로 세율 및 과세방법, 특례를 정리하고 암기했습니다.
지방세법은 취득세, 등록면허세, 재산세를 서로 연관 지어 생각하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조세특례제한법을 모두 암기하기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유형을 묶어서 정리하고, 시험 직전에 중요한 조항을 위주로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5) 상법
법률 용어부터 낯설었기 때문에 1차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가장 겁을 먹었던 과목입니다. 인터넷 강의를 통해 기본 개념을 공부하고 중요한 개념은 노트에 따로 정리하여 암기했습니다. 반복해서 읽어보고 암기하다 보면 낯선 개념도 익숙해집니다. 개념 이해와 더불어 문제도 반복해서 풀어보며 제대로 이해했는지 체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맺음말
세무사 합격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금융시장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전문성 있는 세무사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또한, 영어와 중국어 공부도 다시 시작해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고, 민법 등 법률 공부도 꾸준히 하며 깊이 있는 전문가가 되고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