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터넷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아무런 표지도 없는 건물에서 AI(인공지능) 기반 개인비서 서비스인 시리의 기능개선을 위한 비밀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사무실은 매사추세츠 캠브리지 힐스 90번 길로 기차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무실 근무자들은 시리의 음성을 인간과 더욱 가깝게 만들어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구글 지도에도 해당 사무실의 정확한 위치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심지어 애플 지도에서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한다. 다만 캠브리지 대학 식물원에 근무하는 직원만 애플이 실제로 세를 들어 있음을 확인해줬다.
이 사무실은 지난해 애플이 1억 달러를 들여 캠브리지 대학으로부터 인수한 음성인식 서비스 스타트업 보컬큐(VocalIQ)의 직원 30여명을 포함 상당수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고 향후 추가 고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네기 멜론 대학 연구에 따르면 애플은 음성지원 기반 개인비서 서비스 분야에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글로벌 AI 경쟁에서 뒤진다는 평가가 나왔다.
음성인식 전문가들은 보컬큐의 소프트웨어가 아직 시리에는 탑재되지 않았으며 인간과 컴퓨터가 보다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시리와는 별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매체는 "애플이 아이폰8에 보컬큐의 음성인식 서비스를 탑재할지는 불분명 하지만 시리의 작동방식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장기적으로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