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영자 경제전문지 니케이 아시안 리뷰는 애플에 스마트폰 패널을 공급 중인 샤프의 고위 임원으로부터 차세대 아이폰 시리즈에 한 단계 진화한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29일 보도했다.
지난 29일, 폭스콘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대만 혼하이 정밀과 자회가가 된 샤프의 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타이 옝우 사장은 출시 10주년이 되는 내년 공개할 차세대 아이폰의 판매를 극대화하기 위한 설계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모교인 타퉁 대학 박사학위 수여식에 참여해 “아이폰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으며 현재 LTPS(저온 폴리 실리콘) LCD 디스플레이를 OLED로 교체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OLED 아이폰이 인기를 끌지는 알 수 없지만 애플이 혁신의 길을 포기하거나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한 움직임이 위기와 동시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지난 3분기, 2001년 아이폰을 처음 출시 이후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7 시리즈의 혁신적 기능이 부족하다는 비판과 함께 처음으로 판매량 감소를 발표했으며 디스플레이를 LCD에서 OLED로 교체하려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OLED는 LTPS에 비해 선명한 색상표현이 가능하고 낮은 전력 소모와 커브드(곡면) 화면은 물론 폴더블(접을 수 있는 화면) 스마트폰을 제조하는데도 유리하지만 문제는 삼성전자가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되고 있다는 점이다.
샤프가 애플의 아이폰용 LCD 디스플레이를 주로 공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OLED의 경우 매우 제한적인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타이 옝우 사장은 애플에 OLED 디스플레이 공급 시기를 못 박지는 않았지만 학위 수여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OLED 기술 개발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우리 회사는 일본에 새로운 OLED 생산 시설을 건설 중에 있으며 미국에 있는 고객사가 요청할 경우 미국에서도 제조가 가능하며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