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프로세서 및 통신용 모뎀 공급기업인 퀄컴이 홍콩에서 개최한 '퀄컴 4G/5G 회의'를 통해 최대 다운로드(내려 받기) 속도 5Gbps(기가비트)를 지원하는 5G 모뎀 스냅드래곤 X50을 공개했다.
또한 “이번에 공개된 스냅드래곤 X50은 2018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모바일 기기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삼성전자 갤럭시S9 라인업에 장착이 확실시 된다.
첫 5G(5세대 통신규격)을 지원하는 스냅드래곤 X50 모뎀은 다운로드 속도 5Gbps로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4G LTE의 다운로드 속도 450Mbps나 300Mbps, 150Mbps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5G 모델 출시에 맞춰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은 28GHz(기가헤르츠) 밀리미터파를 이용한 기기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으로 있다. 퀄컴은 X50이 초기 5G 도입을 위한 모뎀으로 설계, 초기 실험과 기술도입용으로 배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X50을 장착할 스마트폰이나 모바일용 라우터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기 때문에 곧 바로 이를 장착한 완제품 기기가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된다.
5Gbps 다운로드 속도는 밀리미터파(mmWave)를 이용하는 800MHz(메가헤르츠) 대역폭을 사용하게 되는바 이 같은 고주파 대역은 직진성이 강해 투과력이 제한돼 도달 거리가 짧아지게 된다.
따라서 장애물을 회피하기 위해 지능형 빔 포밍(형성) MIMO 안테나 기술과 벽에 부딪혀 산란되는 전파를 추적하는 빔 트래킹(추적) 기술이 이용된다. 현재로서 X50 모뎀의 커버리지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5G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기기 시판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5G 통신이 상용화될 경우 대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게 돼 초 고화질 모바일 콘텐츠 전송, 동시다발적 클라우드 컴퓨팅 응용프로그램의 실행은 물론 실시간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이 결합된 전혀 새로운 모바일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