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브라질 채권이 올해 다시 한 번 황금기를 맞이할 것이고,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감이 상승하는 시점에서 매수해야 한다고 23일 조언했다.
□ 브라질 채권, 매수·매도 타이밍이 수익률의 관건
브라질 채권은 금리수준이 높고 헤알화 변동성이 커 매수·매도 타이밍, 보유 기간에 따라 수익률 상·하한선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것이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설명이다. 때문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브라질 채권을 위험자산으로 분류한다.
올해 초 브라질 채권에 투자했다면 금리 하락과 환차익으로 해외주식 투자보다 월등한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2014년 중반 이후부터 2015년 말까지 브라질 채권을 소유했다면 원금 손실이 불가피했을 것이란 추정이다.
브라질 국채 2년물 금리는 2014년 6월 11.3%에서 2015년 12월 말 16.5%까지 크게 상승했다. 브라질 채권을 만기 보유하는 것이 목적인 투자자가 아니라면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가격의 하락을 피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가격과 채권금리는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14년 중순부터 2015년까지 브라질 채권 금리가 크게 오른 원인은 브라질 수출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 헤알화 약세에 따른 물가 상승 여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해 점차 연준 금리 인상 경계감이 확대된 것도 채권금리 상승과 헤알화 약세에 가세했다"고 덧붙였다.
□ 미국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브라질 정권·경제 '안정세'
최근 브라질 국채 금리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연준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지연 기대감이 커진 까닭이다. 브라질 물가가 여전히 중앙은행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어 추가 기준금리 여력이 제한되고 있는 것도 금리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더불어 브라질 정권 및 경제가 '안정'을 위해 달리고 있는 것도 브라질 채권 투자를 유인하는 요소이다. 올해 초 부패 여파로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탄핵에 대한 기대감에 새로운 정부가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합쳐져 브라질 국채수익률은 안정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8일 브라질 중앙은행은 현행 14.24%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며 수익률 안정세에 힘을 보탰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브라질 채권 금리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연준이 최소 한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브라질 채권 금리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현재보다는 다시 연준의 올해 금리인상 기대감이 반영되며 브라질 채권 금리가 상당부분 상승한 이후에 매수 진입해야 싼 가격으로 채권을 살 수 있고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