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관세법인 임정복 대표(사진)는 관세사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과당경쟁, 그리고 이에 따른 헐값 판매 즉, 덤핑 문제는 모두 '서비스의 질'과 엮여있다고 밝혔다.
어떤 사업이든 과당경쟁과 덤핑의 문제는 안고 있지만 이는 시장경제 사회에선 당연한 일이며, 결국 힘으로 이를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기는 어렵다는 것이 임 대표의 생각이다.
임 대표는 그러면서 "다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충분한 매출과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면 굳이 가격을 통한 출혈 경쟁을 해선 안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는 곧 본인들의 경영 악화에 부메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아닌 서비스 향상을 통한 고객 확보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선 관세사 업계 내부에서도 서비스의 폭을 넓히고 신규 업무 수요 창출에 꾸준히 매진해야 한다"며 "대형관세법인과 소규모 관세법인들과의 지속적인 상생협력방안을 공유, 업계 전반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임 대표는 저가 수주는 철저하게 지양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저가로 고객을 유치하면 당장에 놓여진 이익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본인을 포함한 관세사 업계 전체의 공멸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임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그러면서도 저가 수주 업체를 또 마냥 나무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저가 수주를 했어도 서비스의 질이 뛰어나다면, 그건 업체의 경쟁력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저가라는 개념은 개별 관세사의 업무 능력이나 경영 능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어느 선까지가 저가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개별 관세법인의 판단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업체가 저가 수주를 통해 스스로 자멸한다면 응당 지탄을 받아 마땅하지만, 업무 능력 제고를 통해 해당 가격에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이는 오히려 다른 관세법인들이 배워야 할 대상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세사 업계, 아직은 '블루오션'이다"
임 대표는 FTA 품목별 인증 수출자 제도와 AEO 인증 제도에 대한 정부 규제 완화에 다소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 두가지 제도는 수출입기업에게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경영안정화를 위해 사후관리 또한 엄격하게 수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임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하지만 규제완화라는 차원에서 1년마다 실시하는 사후관리를 업체 자율에 맡겨 관리 부실에 따른 업체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관세사 등 전문가의 사후 관리 심사확인 제도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업체 스스로 수정 보완하고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경각심을 일깨워 줌으로써 업체의 수출입 관련 리스크를 줄이는 제도를 실행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또 FTA 원산지 관리의 가장 큰 문제점인 1차 및 2차 벤더의 원산지포괄확인서의 정합성을 확보 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FTA 컨설팅 사업을 확대 시행함으로써 수출입기업 및 국가 차원의 통상부문 리스크를 제거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 대표는 관세사 업계에 대해 아직 미개척 분야가 많다며 그 어떤 전문 자격사보다 시장의 폭이 넓다고 자부했다.
그는 "관세사 업계가 힘들다고는 하지만 이는 관세사 뿐 아니라 모든 업종이 마찬가지"라며 "이 같은 시대의 흐름 속에 누가 어떤 상황에 처하든 그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찾아 실행에 옮기느냐가 관건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에이스관세법인은 고객서비스를 향상시키고 직원들이 수준 높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선도하겠다는 것이 임 대표의 다짐이다.
그는 "수출입 통관 단계에서 수행되어야 할 통합공고 법령 중 전기용품 안전인증, 전파법 인증, 의료기기 인증 등 시장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사업의 관점은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스관세법인은 수출입통관, 환급, 검역, FTA, AEO, 조사, 심사 등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수출입 전반에 걸친 무역 관련 서비스를 발굴해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