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계열사 조정, 후판사업 축소, 자산매각
재무구조개선, 수익성 향상...재무구조개선약정 졸업 요건 초과 달성
철강업계 침체로 주거래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는 등 관리를 받아오던 동국제강이 지난 2~3년 동안 뼈를 깍는 구조조정 끝에 재무약정 졸업요건을 충족할 정도로 건실해 졌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동국제강은 지난주 서울 중구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기업 설명회를 열고, 1분기 실적과 함께 2분기 전망에 대해 발표하며 재무구조개선 약정 목표를 10포인트 이상 초과 달성해 졸업요건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2014년 6월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한 이후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해왔고, 구조적인 측면에서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수 있었다.
동국제강은 그동안 재무구조와 사업구조 재편을 위해 유니온스틸 흡수 합병, 후판 사업 구조조정, 페럼타워 사옥 매각, 비핵심 자산 매각 등 선제적이고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벌였다.
<동국제강 구조조정 추진 현황>
■ 계열사 흡수합병
- 유니온스틸(2014년 기준 매출 1조6,255억원) 흡수합병(2015년 1월)
■ 후판 사업 선제적 구조조정
- 포항 1후판 공장(연산 100만톤) 가동 중단 후 2012년 해외 매각
- 포항 2후판 공장(연산 190만톤) 가동 중단(2015년 8월), 매각 추진 중
■ 비핵심 자산 매각
- 본사 사옥 '페럼타워' 4,200억원 매각(2015년 5월)
- 유가증권 및 기타 자산 매각 : 1,207억원 상당(2015년)
■ 계열사 구조조정
- 국제종합기계(2014년 매출 2,043억원) 매각 추진(2016년 현재 진행 중)
이러한 노력의 결과 동국제강의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흑자를 보였고, 현금흐름인 EBITDA(영업이익+감가상각비)는 1분기에만 980억원에 달했다.
또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이자보상배율(1분기 별도기준 1.56배, 연결기준 1.87배)이 크게 개선됐고, 인터지스, DK유아이엘 등 주요 상장 계열사의 수익과 CSP 등 해외계열사의 지분법 평가이익 등이 더해져 1분기말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까지도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 역시 2016년 1분기 별도기준 145.6%까지 내렸고, 연결기준은 2015년 말 207.0%에서 2016년 1분기 말 189.9%까지 낮췄다. 차입금은 2014년 3조8,553억원에서 2016년 1분기 2조7,360억원으로 1조1천억원 이상 줄였다.
동국제강의 이성호 상무는 “2015년 경영실적과 2016년 1분기 결과를 놓고 보면 재무구조개선 약정 목표를 10포인트 이상 초과 달성해 재무평가 기준으로는 졸업 요건을 충족한다”며 “선제적 구조조정의 모범사례로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졸업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국제강은 IR에서 “건설 마무리 단계의 브라질 CSP 제철소는 차질 없이 6월 초 화입하고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브라질과 당진공장을 연결하는 일관제철소가 완성되어 안정적 슬래브 수급과 함께 원가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