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신개념 철근등 신제품 개발로 '승부수'

재무구조개선, 생산규모 조정 등 구조조정과 함께 신제품 출하로 시장공략

본사 사옥을 팔고 생산라인을 조정하는 구조조정으로 흑자전환을 이뤄낸 동국제강이 재무구조 개선노력과 함께 중국의 저가공세를 이겨낼 새로운 상품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말 컬러강판 생산설비를 증설한데 이어 라벨이 붙어 작업효율을 높일 수 있는 형강제품을 시장에 내놓더니 최근에는 신개념 철근 'DKOIL' (디코일)을 본격 출하했다. 

이번에 내놓은 디코일은 기존 8m 막대기 형태가 아닌, 실타래처럼 둘둘 말아 놓은 형태의 철근이다. 최장 6200m의 길이로 지름 10mm 철근 기준으로 무게가 3.5톤에 이른다.  

코일철근은 효율적인 가공이 가능하고, 일반 철근과 달리 현장에서 필요한 만큼 낭비 없이 사용할 수 있어서 수요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동국제강은 이 제품을 우선 경기권, 영남권 일대 철근 가공업체에 출하하기 시작했다며 2월 현재 4천톤 코일철근을 주문을 받아 앞으로 계속 출하량이 늘어날 것임을 시사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상업생산과 함께 차별화된 'DKOIL' 마케팅을 통해 기존 생산자 중심의 생산, 판매 방식에서 고객 중심으로 전환해 시장변화를 주도할 계획"이라며 "코일철근을 통해 철근 가공의 생산성을 증대시키고 실제 작업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서비스를 확대해, 결국 건설사 등 최종 수요가에게 원가절감 효과를 제공한다"고 판매전략을 설명했다. 

'DKOIL'은 기존 시장에 있던 코일 철근에 비해 1톤 이상 무거운 제품의 생산이 가능하고, 기존 동국제강이 보유한 철근 노하우를 통해 품질 측면에서도 제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강은 'DKOIL'이라는 브랜드를 도입하는 등 기존 철근 시장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마케팅을 통해 기존 코일철근 생산업계와 뚜렷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재무구조개선과 사업구조조정 노력을 통해 1965억원의 영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