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5% 감소 불구 적자 탈피
사업구조 개편, 재무구조개선 효과
중국철강의 저가 공세로 국내 철강사들이 충격을 받는 가운데 동국제강이 지난해 사업구조개편, 생산감축, 본사매각 등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적자에서 벗어나며 2000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영업이익을 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주말 동국제강은 2015년 연간실적을 발표하며 지난해 매출은 5조737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5.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204억원 적자에서 1965억원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동국제강 연간 영업실적 추이 (단위:억원)
◆…자료 : 동국제강 사업보고서 및 공시자료
최근 3~4년 철강사들이 계속 영업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동국제강이 이렇게 큰 반전의 모습을 보이자 침체해 있던 철강업계에 희망을 던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동국제강의 흑자전환은 시장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가운데서도 구조조정의 효과가 나타난 것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본사 매각, 공장 가동중단, 계열사 합병...선제적 구조조정 추진
동국제강은 지난해 5월 회사의 주요자산인 본사 사옥과 포스코 주식을 매각했고, 국제종합기계도 시장에 내놓았다. 재무구조를 개선해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로 인해 2014년 5조1948억원이었던 부채가 3조7912억원으로 3분의 1이 줄었고 이에따라 이자보상비율도 -0.11에서 3.8로 커져 재무적 안정성이 높아졌다.
동국제강은 재무구조개선과 함께 사업구조도 재편했다. 포항의 2후판공장을 8월에 중단시켰고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합병하는 등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부분은 과감하게 도려냈다.
이에따라 조선산업 침체로 재고가 쌓이던 후판사업의 비중이 크게 줄고 냉연 비중이 3분의 1 이상으로 커지는 등 사업구조가 개선되며 수익성 또한 커졌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유니온스틸을 합병해 냉연 제품까지 제품군을 확대하고 본사사옥을 매각하고 포항 2후판 공장을 정리하는 등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했다"며 "이결과 4분기부터 만성적인 적자였던 후판 사업이 턴어라운드 됐고 차입금 상환으로 부채비율도 크게 낮췄다"고 수익성이 높아지고 재무구조가 개선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올해 브라질 CSP 제철소 투자를 마무리하고 2분기부터 브라질에서 소재를 조달해 경쟁력을 제고할 예정"이라며 "국내에서도 포항제강소에 신개념 철근인 코일철근 투자, 부산공장의 프리미엄 컬러강판 생산 라인 증설 등 미래의 핵심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