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세무서에 혼저옵서예!"

제주에 이주하는 이주민이 처음 겪는 어려움은 바로 제주도만의 '괸당' 문화다.

이는 좁게는 혈연, 넓게는 학연, 지연 등 제주도만의 공동체 문화를 일컫는다.

괸당은 제주의 내부적인 결속력을 다지게끔 하지만 때로는 타지인에 대한 배타심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괸당 문화의 폐쇄성을 깨고 제주 세정의 문을 활짝 열어젖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제주세무서 운영지원과 직원들이다.

제주공항에 내리는 관광객들은 제주도의 관문인 공항에서부터 제주세무서의 환영을 받게 된다.

제주세무서 운영지원과는 성실납세문화 조성을 위한 홍보의 일환으로 도내 관광객 출입이 많은 제주공항에 성실납세 감사 및 세정홍보를 위한 홍보부스를 설치,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제주를 찾는 이들에게 제주도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는 물론 성실납세의식을 고취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전언이다.

더불어 운영지원과는 도민들에게 더욱 다가가기 위해 지역 케이블방송, 생활정보지 등 홍보매체를 적극 활용해 성실납세에 감사를 표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직접 지역 초·중·고등학교에 나가 '학생세금교실' 강연을 펼치는 등 미래의 납세자에 대한 홍보에도 적극 힘쓰고 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고 있다.

지난 2005년 창단돼 26명의 직원이 참여하고 있는 제주세무서 내 봉사활동 동아리인 '돌바람('돌보는 바른 사람들의 모임'의 약자) 봉사회'는 제주장애인요양원에 매월 20만원, 해정원에 매월 15만원, 가정형편이 어려운 4인 가정 중 선택해 매월 10만원, 총 매월 75만원을 십시일반해 후원하고 있다.

또한 도내 제주장애인요양원, 이시돌요양원 등 사회복지시설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청소를 하는 등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으며, 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선택해 대리부모 역할을 하고 밑반찬을 제공하는 등 '사랑의 세정'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아울러 돌바람 봉사회는 전 직원의 책상 앞에 '사랑의 복도새기(복돼지의 제주사투리)' 저금통을 설치해 성금을 모으고 있으며, 매년 12월 추렴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밖에 세무서 내 각종 동호회 구성 및 행사진행 등 직원들에 대한 복지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배종웅 제주세무서 운영지원과장은 "국세청 개청 50주년을 맞아 국민과 함께 소통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건전한 납세문화 확산의 계기를 마련하고, 국민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세정노력과 성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성실납세풍토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운영지원과는 징세팀과 업무지원팀으로 구성돼 각 팀의 업무성격이 서로 이질적임에도 불구하고 한가족과 같이 서로 따뜻하게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각 과를 지원하고 총괄하는 우리과의 업무 성격을 잘 이해해 타과 직원이 업무에 필요한 것을 최우선으로 돕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