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제주·울산·세종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적으로는 작년보다 평균 4.15%나 상승했다.
국토교통부는 1일 기준 전국 표준단독주택 19만가구의 가격을 29일자 관보에 공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에 비해 공시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것은 16.48%가 오른 제주였다. 세종(10.66%), 울산(9.84%)이 뒤를 이었다.
평균 상승률인 4.15%보다 높은 지역은 대구(5.91%)·부산(5.62%)·경남(5.12%)·경북(4.83%)·서울(4.53%) 순이었지만 제주 세종 울산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제주는 늘어나는 인구유입, 제2공항 입지 발표,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돼 외국인과 외지인의 투자가 늘어난 것이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인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경우 공시가격 상승률이 각각 16.98%, 16.21%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울산 북구(13.21%)와 동구(12.67%), 부산 해운대구(11.10%)는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울산은 우정혁신도시와 송정택지개발지구 개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며, 세종은 정부부처들의 이전으로 인구가 늘어난 것이 공시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수도권 가운데 유일하게 공시가격이 평균 이상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9호선 개통, 재개발·뉴타운 사업이 재개된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공시가격이 오르지 않은 시군구가 단 한 곳도 없었다. 평균보다 공시가격이 높게 오른 시군구는 78곳, 낮게 오른 곳은 174곳이었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약 400만 가구에 달하는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의 산정기준으로,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세금을 부과할 때의 기초자료가 된다.
올해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4.15% 상승하면서 단독주택 보유자들의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세부담이 상당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표준단독주택 가격 1위를 차지한 주택은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 소유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의 주택은 지난해 공시가격 108억원에서 올해 129억원으로 19.4%로 상승했다.
올해 공시가격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곳은 제주도 서귀포시 하효동이었으며, 108㎡ 주택은 공시가격이 지난해 8720만원에서 올해 1억200만원으로 16.97% 상승했다.
이번 국토교통부의 조사는 단독주택 16만2666가구(85.6%), 다가구주택 2만11가구(10.5%), 주상용 등 용도복합주택 7182가구(3.8%), 다중주택 141가구(0.1%)를 대상으로 행해졌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이나 주택이 소재한 시군구 민원실에서 오는 29일부터 한달간 열람 가능하다. 홈페이지나 민원실을 통해 공시가격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국토부는 접수된 이의사항에 대해 재조사와 평가를 하고,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3월20일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을 다시 공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