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공무원 5명 중 1명은 세무사 자격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세공무원들은 자기계발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돈'이라고 밝혔다.
조세일보(www.joseilbo.com)가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산하 일선 세무서 직원 162명에게 '미래를 위한 준비'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중 24%를 차지하는 38명의 직원이 현재 세무사 자격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Question 1. 자기계발 또는 미래를 위해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미래를 위해 세무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직원들은 '재직시 습득한 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업무에 도움이 된다'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응답자 중 53%를 차지하는 86명은 미래를 위해서는 '현재의 업무에 충실한게 최고'라고 답했다. 응답자 중에는 '국세청 업무에 충실하다보면 실력이 향상된다'고 답변이유를 밝힌 이도 있었고, '가족의 생활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다른 것보다는 현
재 직장에 충실해야 한다' '신규 직원이기 때문에 업무를 익히는게 우선'이라고 답한 이들도 있었다.그밖에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고 밝힌 직원은 6명(4%), 개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직원도 6명(4%)이었다.
'기타'를 선택한 직원은 '건강을 위해 운동에 전념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Question 2. 자기계발에 있어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설문에 응한 국세공무원들 중 63%인 102명은 '업무가 많아서 시간이 없다'는 점을 자기계발을 함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민원상대 등 업무과다' '경력이 쌓일수록 일이 더 많아져서 자기계발을 할 틈이 없다' '업무시간 외에 개인적으로도 시간이 없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응답자 중 26명(16%)은 '자기계발을 할 자금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12명(7.4%)은 자기계발을 할 경우 '동료들의 눈치가 보인다'고 답하기도 했다.
나머지 '기타'를 선택한 22명(14%)는 '건강상 이유' '자기계발로 어떤 것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을 답변이유로 써냈다.
Question 3. 국세청에 바라는 지원사항은?
국세청이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어떤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60%에 달하는 98명이 '비용 지원'을 꼽았다.
비용을 지원할 경우 직원들이 다양한 방법의 자기계발을 선택할 수 있고, 이미 민간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바우처' 등의 방식을 통해 자기계발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국세청이 내부적으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면 좋겠다는 응답을 한 직원들은 26명(16%)였고, 내부 동호회 구성을 청 차원에서 진행해주길 바란 직원은 22명(14%)이었다.
'기타'를 선택한 16명(10%)의 직원들 중 일부는 '과다한 업무량의 축소와 분산을 통해 야근을 하지 않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다고 밝힌 한 직원은 '육아 중에도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하루 1시간의 휴게시간을 부여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