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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通']

직원들만의 세상…'빨간통'을 아시나요?

  • 보도 : 2015.12.21 14:32
  • 수정 : 2015.12.21 17:02
 국세청이 올해 초 차세대 TIS(국세통합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최초의 내부 메신저인 '국세청 메신저'를 선보이며 직원들에게 사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직원들의 반응은 영 시원치 않다는 전언이다.

대다수 일선 세무서 직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민간 메신저 '빨간우체통(이하 빨간통)'에 익숙해진 탓도 있지만, 직원들의 개인적인 대화 내용이 국세청 상부의 감시에(?) 노출 될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사용을 꺼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세청 직원들이 내부에서 주로 소통하고 있는 창구는 크게 내부메일, 국세청 메신저, 빨간통 세 가지가 있다.

내부메일은 수신자 이름을 입력하면 바로 메일을 보낼 수 있으며, 상대방 얼굴 확인에 근무하는 해당 세무서 조직도까지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올해 출시된 국세청 메신저는 이 같은 메일 기능에 대화 기능을 추가 한 것으로 직원 검색을 통해 메일처럼 상대방의 이름과 주소를 알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직원들이 몰래(?) 깔아놓고 사용하는 메신저로 알려진 빨간통은 외부에서 만들어진 메신저로 오랜 기간 동안 직원들이 암암리에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보통 줄임말인 '빨통'으로 불려지고 있다는 귀띔.

빨간통은 대화를 원하는 상대방의 IP주소를 등록해 대화를 할 수 있으며 같은 세무서는 직원들이 한 번에 묶여 표시되기 때문에 클릭만 하면 세무서 내부 직원들이 모두 표시되고 메시지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일선 관계자의 설명이다.

빨간통의 가장 큰 장점은 대용량 파일 전송이 가능하다는 것. 국세청 직원들은 전보 등으로 자리이동 시 옮길 자리 IP주소 등록을 통해 그 곳으로 바로 자신이 보유하거나 필요한 자료를 보내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 직원들 사이에선 기존의 빨간통보다는 아무래도 신형 메신저인 국세청 메신저가 기능면에서 더 우월하다는 평이 나온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세청 직원들이 내부 소통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은 빨간통이라는 전언이다.

한 일선 세무서 과장은 "관리자들은 자신들이 한창 실무 업무를 할 때 빨간통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며 "다른 직원에게 연락할 일이 있으면 전화로 하는 것이 편하지만 만약 메신저를 사용할 일이 있다면 손에 익숙한 빨간통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직원들이 국세청 매신저의 사용을 꺼리는 이유는 '아무래도 국세청에서 만든 내부망 전용인만큼 대화 내용이 저장되거나, 유출되지 않겠냐'는 불신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일은 보통 업무 용도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내용이 설사 유출된다고 해도 부담이 덜 하다.

하지만 메신저들은 국세청 직원들의 점심 약속 등 시시콜콜한 이야기부터 관리자들에 대한 '뒷담화'까지 오고 가는 소통의 장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고 있다. 국세청 내부에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 소식도 보통 메신저를 통해 삽시간에 전파된다는 전언이다.

때문에 일선 직원들은 같은 동기 모임이나 친한 동료와의 대화는 빨간통이나 카카오톡 같은 외부 메신저를 사용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일선 직원은 "메일과 국세청 메신저는 중앙으로부터 비밀보장이 안 되고 한 달 정도 기록이 남는다는 얘기도 들려 외부 메신저를 사용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새롭게 생긴 국세청 메신저는 기록이 남을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며 이 말이 사실이라면 상부에서 열어보고 싶으면 얼마든지 열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빨간통 등 외부 메신저를 통해 대화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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