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 세무사시험 최연소 합격자 이태승 씨.
남들은 수년간 준비해도 붙기 어렵다는 세무사 시험에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2년이 채 안된 만 20세의 합격자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제52회 세무사 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한 이태승 씨(사진)다.
조세일보(www.joseilbo.com)는 고등학교 졸업 후 불과 1년6개월만에 세무사 시험에 당당히 합격해 기쁨의 순간을 즐기고 있는 그를 만나 세무사 시험 준비과정과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약력]이태승 씨-제52회 세무사시험 최연소 합격자
▲1995년 ▲충남 천안 ▲천안고 ▲웅지세무대 중퇴
Q. 세무사 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한 소감과 최연소 합격비결에 대해 알려달라.
A. 합격자 명단에 내 이름이 뜨는 순간 첫번째로 기뻤고,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온 전화를 받자 들려온 '최연소'라는 말에 한번 더 기뻤다.
늘 혼자 공부했던 것이 합격에 큰 도움을 준 것 같다. 밥도 15분만에 먹고, 스터디에 참여하는 것도 가급적 피했다. 그래서 하루에 12시간씩 공부할 수 있었다. 학원 근처에서 자취를 하며 아침 8시까지 학원에 나와서 스터디를 하고 밤 11시30분까지 학원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다가 귀가했다.
인터넷 강의를 다른 수험생의 2배는 더 본 것 같다. 다른 학원 강사들의 강의도 모조리 다 챙겨봤다. 덕분에 시험에 있어서의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
Q. 세무사 시험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A. 국세공무원 출신 세무사인 아버지를 보며 세무사의 꿈을 키워갔고, 고3때부터 주말이면 서울로 올라와 학원 주말반을 다니며 준비하기 시작했다.
최종 목표는 세무사가 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대학은 부차적이었다. 지난 2014년 1차 시험에 합격한 후 다니던 웅지세무대를 자퇴했다. 대학을 다니면서 시험을 준비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서울에 와서 혼자 지내며 세무사 시험을 준비했다.
Q. 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A. 시험을 준비하며 늘 혼자였기 때문에 외로움을 참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부모님과 친구들이 모두 고향인 천안에 있었고, 공부도 혼자서 했기 때문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A. 현재 회계사 시험을 준비 중이다. 회계사 시험을 보기 위해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점을 취득하고 있다. 학점이 올해 12월에는 나오기 때문에 내년 2월15일 회계사 1차 시험을 볼 생각이다. 회계사 자격을 딴 뒤에는 로스쿨에 도전할 계획이다. 조세불복을 주로 하는 세무전문변호사가 되고 싶다.
Q. 수험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A. 세무사 시험이 어렵긴 하지만 포기만 하지 않으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본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